"과자·라면·케이크 다 오른다"… 식품업계, 도미노 가격 인상 [종합]

라면, 과자 등 가공 식품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다. 원재료와 인건비가 꾸준히 인상됨에 따라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입장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9월1일부터 삼양라면, 불닭볶음면을 비롯한 13개 브랜드 제품의 권장 소비자 가격을 평균 6.9% 인상한다. 삼양식품의 라면 가격 인상은 지난 2017년 5월 이후 4년4개월 만이다. 이번 인상으로 삼양라면, 짜짜로니, 맛있는라면 등은 50원, 불닭볶음면, 까르보불닭볶음면 등은 100원 오른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원가 상승의 부담을 감내하고자 했지만, 지속되는 인건비, 물류비 등의 제반 비용 상승과 팜유, 밀가루, 스프 등 원재료비 상승의 압박으로 불가피하게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팔도도 9월1일부로 라면 가격을 평균 7.8% 인상한다. 전 제품 인상은 2012년 6월 이후 9년2개월 만이다. 이에 따라 주요 제품의 인상폭은 공급가 기준 비빔면 10.9%, 왕뚜껑 8.6%, 도시락 6.1%, 일품 해물라면 6.3% 등이다.

이로써 라면 가격 인상이 본격화됐다. 업계 1위 농심은 오는 16일부로 신라면 등 주요 라면의 출고가격을 평균 6.8% 인상한다고 밝혔다. 주요 제품의 인상폭은 출고가격 기준으로 신라면 7.6%, 안성탕면 6.1%, 육개장사발면 4.4%다. 오뚜기는 지난 1일부터 진라면을 포함한 주요 라면 가격을 평균 11.9% 인상했다.

라면뿐만 아니라 제과업계의 가격 인상도 계속되고 있다. 롯데제과는 다음달 1일부터 일부 제품의 가격을 인상하거나 중량을 축소한다. 인상이 결정된 제품은 총 11종, 인상폭은 중량당 가격 기준으로 평균 12.2% 수준이다. 카스타드, 빠다코코낫, 제크, 야채크래커, 하비스트, 고깔콘 등 주요 제품이 인상 대상이다.

해태제과도 지난 1일부터 홈런볼, 맛동산, 버터링 등 대표 제품 가격을 평균 10.8% 인상했다. 투썸플레이스도 이달 6일부로 케이크 가격을 2년 6개월 만에 4%가량 인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