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 2분기 분기 매출 1위 탈환… 7분기만제품 가격 합리화로 실적 개선 가능성하반기 '전력투구'… 1위 수성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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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제과
    7분기만에 분기 기준 매출 1위를 탈환한 롯데제과가 하반기 실적 상승을 위한 전력투구에 나선다. 가격 인상으로 인한 실적 개선 효과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면서 1위 수성이 가능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가 다음달 1일부터 '빠다코코낫' 등 11종의 제품 가격을 평균 12.2% 인상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오리온이 국내 제품 가격 동결을 결정했다. 1,2위를 다투고 있는 두 업체의 엇갈린 가격 정책이 하반기 성적표를 가를지 관심이 쏠린다.

    올해 2분기 롯데제과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한 5091억원으로, 5017억원을 기록한 오리온의 매출액을 상회했다. 2019년 3분기 이후 1위에 다시 올랐다. 

    하지만 이 기간 두 업체의 영업이익은 각각 3%, 36% 감소한 248억원, 551억원이었다. 롯데제과의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약 310억원)를 하회하는 실망스러운 수치였다. 이에 롯데제과는 '반쪽짜리 1위'라는 오명을 벗어내야 하는 과제를 받았다.

    롯데제과는 프리미엄 제품 개발 및 기능성 제과 제품 출시, 신사업 아이템 개발 및 해외시장 개척, 광고 마케팅 강화 등 전 부문에 노력을 쏟는다.

    특히 증권가에서는 롯데제과의 가격 합리화가 실적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분석한다. 한유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는 신제품 출시 효과와 제품 가격 합리화가 실적 개선을 주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제과는 인구구조 변화, 출산율 감소 등에 따라 성장이 둔화된 제과 산업 상황을 감안해 제품의 고급화 및 건강 지향 식품 개발 등에 적극적인 투자와 연구지원을 진행 중이다. 

    롯데제과 측은 "현 소비 트렌드에 발맞춘 프리미엄 제품 개발 및 기능성 제과 제품 출시 등을 통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찾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신사업 아이템 개발 및 해외시장 개척에도 꾸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롯데제과는 최근 식물성 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식물성 소재를 100% 사용한 식물성 빵 ‘V-Bread(브이-브레드)’ 브랜드를 론칭했다. MZ세대를 중심으로 ‘미닝아웃(신념을 드러내는 소비행위)’을 앞세워 비건 제품을 선호하는 쪽으로 소비 계층의 트렌드가 변화하자 이 수요를 노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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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간과자' 등 구독 서비스를 꾸준히 운영 중이다.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발맞춘 신제품도 지속 출시 중이다. 롯데제과는 특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자 다양한 홍보활동에도 힘쓰고 있다.

    롯데제과는 "경제 여건의 악화와 소비 심리의 위축으로 인해, 제과 산업도 영향을 받고 있다"며 "위축된 소비 심리에 대응해 소비자 기호에 부합하는 신제품을 개발하고, TV, 인터넷 매체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한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