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 카카오톡 플랫폼 활용 PB서비스 개시…편의성·범용성 추구 PB서비스 진화…최초 구독경제 모델 '프라임클럽' 구독자수 증가세 소액 투자자 접근성 강화…기존 지점고객도 비대면 채널 활용 확대
  • 증권사들이 디지털 자산관리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는 가운데 온라인 PB 서비스도 진화하고 있다. 자체 매매거래 시스템부터 카카오톡 플랫폼까지 다양하게 접목하면서 비대면 채널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증권은 최근 카카오톡을 통해 프라이빗뱅커(PB)의 투자 가이드를 받을 수 있는 디지털 PB 서비스를 오픈했다.

    모든 상담과 투자 콘텐츠 제공은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서 이뤄진다. 수신 받은 URL을 통해 채팅방에 접속할 수 있으며 국내·해외 증시에 대한 투자정보, 종목 분석자료 등이 공유된다. 

    카카오톡 플랫폼을 이용한 배경은 편의성과 즉시성, 범용성이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금융권 전반 디지털 전환이 이뤄지는 상황에서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타 증권사의 경우 자체 모바일 앱 내에서 온라인 PB와 고객 간 1대 1 방식으로 상담, 종목추천 등이 이뤄진다.

    SK증권 관계자는 “카카오톡은 안드로이드나 아이폰 구분 없이 전 연령대에서 사용하는 채널로서, 온라인 고객들의 니즈에 따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게 됐다”며 “서비스 초기인 만큼 비대면 전담 PB 등 운영조직은 소규모 인력으로 구성됐으며 향후 추가 고객 확보 시 조직 확대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증권사 PB서비스는 과거 고객자산가 위주에서 디지털을 매개로 대중화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계좌를 통한 개인 투자자 유입이 급증하면서 증권사들이 온라인 PB 서비스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KB증권은 작년 2월 PB서비스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소액투자자와 온라인 고객들을 위해 비대면 PB센터인 ‘프라임센터’를 개점, 4월에는 업계 최초 구독경제 모델인 프라임클럽 서비스를 출시했다. 월 1만원의 구독료만 내면 실시간 투자정보는 물론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할 경우 PB 컨설팅 등 프리미엄 자산관리를 받을 수 있다. 서비스 개시 1년 만에 가입자수 16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이달 5일 기준 28만명을 넘어섰다. 

    NH투자증권은 올해부터 디지털 자산관리센터를 확대 운영 중이다. 평균 10년 이상의 PB 경력을 가진 50여명의 자산관리 전문가들이 MTS 나무 등을 통해 유입되는 비대면 고객들에게 폭넓은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투자 상담 건수는 월 평균 6만 건에 달하며, 유입된 고객 수에 비례해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증권도 비대면 계좌 고객을 대상으로 원스톱 상담 서비스를 진행하는 FM(파이낸셜 매니저)팀 조직을 신설하고, 평균 12년 이상 경력을 보유한 PB 108여명을 배치했다. 서비스 초반 자산 규모 등 자체 기준을 적용해 우수 고객 30여만명을 대상으로 상담을 진행해 왔다. 원활하고 체계적인 대응을 위해 PB 인력 비례에 맞춰 상담 가능한 고객을 제한키로 했다. 최근에는 MZ세대뿐 아니라 4050세대 등 신규 고객들을 대상으로 체험 이벤트를 전개하며 상담 서비스를 재차 알리는 활동도 이어갔다.

    유안타증권은 비대면 계좌개설 서비스 첫 개시 때부터 HTS, MTS 등 온라인 이용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PB 서비스를 운영해 왔다. 당시 지점 PB 경력 등을 보유한 전문 인력 중심으로 스마트채널팀을 꾸렸으며 현재는 13명의 PB가 메신저나 전화 등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작년 말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직접 지점 방문이 어려운 기존 고객들을 위해 마이 파트너 서비스도 오픈했다. 지점 소속 전문 PB들과의 소통 창구를 온라인 채널로 확대해 원활한 상담이 이뤄지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