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수출국가 중국에 판매법인 설립불닭 브랜드 성공에 작년 수출액 내수 매출 넘어서첫 해외법인 일본 이어 미국, 중국 연달아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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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양식품이 중국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불닭’ 브랜드에 힘입어 해외 수출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영업을 강화해 해외 매출을 본격적으로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지난 27일 이사회에서 중국 법인 ‘삼양식품상해유한공사(가칭)’를 설립하기로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삼양식품은 이를 위해 16억2504만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자기자본 대비 0.47%다. 취득 예정일자는 11월 31일이다.

    삼양식품은 2012년 출시된 '불닭볶음면'이 세계적인 히트 상품으로 떠오르자 해외 법인을 연이어 설립하며 해외 시장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불닭’ 시리즈의 누적 판매량은 2017년 10억개, 2019년 20억개에 이어 지난 6월 말 30억개를 돌파했다. 이 시리즈의 수출액도 2015년 100억원에서 2020년 3000억원을 돌파했고, 수출국도 85개국으로 확대됐다.

    삼양식품은 2019년 일본에 첫 해외법인인 '삼양재팬'을 설립한 후, 올해 들어 미국에 이어 중국까지 법인을 설립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일본 수출액은 2018년 40억원에서 법인설립 첫해인 55억원, 지난해 91억원으로 늘었고 올해는 15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미국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0% 증가했다. 

    삼양식품은 국내에서 생산하고, 유통은 현지 소재 거래처에 납품하고 있었지만 이번 해외 법인 설립으로 일본, 미국, 중국 시장에서의 매출 확대를 더 적극적으로 노릴 수 있게 됐다. 

    일본과 미국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시장이라면 중국은 삼양식품의 수출금액의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큰 손' 시장이다. 이곳에서 안정적인 시장 선점에 나서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중국은 삼양식품의 최대 수출 국가이며, 불닭브랜드는 광군제 등 중국 최대 쇼핑 행사에서 매년 라면 판매 랭킹 상위권을 차지할 정도로 탄탄한 수요층을 확보하고 있다"며 "중국 법인 설립은 현지 영업확대를 통한 매출 성장과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