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14일 공개 후 24일 출시 예정LG이노텍, 아이폰 흥행 힘입어 영업익 1조 전망LGD, P-OLED 투자 강화 기반 수익성 개선 기대
  • ⓒ뉴데일리 DB
    ▲ ⓒ뉴데일리 DB
    국내 부품업체들이 IT제품 수요 확대로 상반기 호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애플의 신제품 효과로 하반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오는 14일 '아이폰13' 공개 행사를 열고 같은달 24일 공식 출시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애플은 올 연말까지 아이폰13 시리즈를 9000만대 생산할 것으로 전해진다. 애플은 예년 아이폰 초기 생산량을 7500만대 수준을 유지했지만, 전작인 아이폰12 흥행으로 생산량을 높게 잡은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도 아이폰13의 흥행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어 국내 부품업체들의 호실적이 기대되고 있다.

    트리플 카메라, 3D 센싱 모듈 등 애플에 고부가 카메라 부품을 담당하는 LG이노텍은 아이폰13이 전작 수준의 성과를 거두면 연간 영업이익 1조원 달성도 무난히 달성할 전망이다.

    LG이노텍은 아이폰12 시리즈가 예년보다 한 달 늦은 지난해 10월 출시된 데다 흥행에 성공하며 올 상반기 매출 5조4249억원, 영업이익 498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5.8%, 116.5% 증가한 수치다. 이 중 광학솔루션 매출은 68.4% 증가한 3조8134억원에 달한다.

    김지산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아이폰 13 시리즈는 연말까지 9000만대 생산 계획이며, 이는 지난해보다 20% 증가한 규모"라며 "프리미엄폰 시장에서 아이폰의 지배력 강화, 이연 수요 및 5G폰 수요 확산 추세를 감안하면 합리적인 수치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센서 시프트 카메라가 지난해 1개 모델에서 올해 4개 모델로 확대 채용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LG이노텍의 광학솔루션 부분이 수혜를 누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애플향(向) OLED 패널을 점진적으로 늘리고 있는 LG디스플레이도 하반기부터 OLED 부분에서 흑자가 전망되고 있다.

    이주호 한국신용평가 애널리스트는 "LG디스플레이는 개선된 품질 및 기술대응력을 기반으로 북미 고객사향 스마트폰용 공급물량을 점진적으로 늘려가면서 매출액이 증가하고 있다"며 "전략 거래선의 스마트폰 판매량 상승과 그에 따른 OLED 수요 증가를 감안할 때, 당분간 외형 성장을 바탕으로 고정비 부담을 완화하며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월 베트남 하이퐁 공장 증설에 약 7억5000만달러 규모를 투자한데 이어 최근 14억달러를 추가 투입하는 등 늘어나는 중소형 OLED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이 공장에서는 주로 TV, 모바일 OLED 모듈을 생산한다. 지난달에는 중소형 OLED 생산능력 확보를 위해 오는 2024년까지 파주 사업장에 3조3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는 중소형 OLED의 미흡한 수요 기반으로 2019년까지 전사 영업실적 저하 폭을 확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개선된 품질 및 기술대응력을 기반으로 애플에 대한 스마트폰 패널 출하량을 확보해 부문 적자 폭을 줄여나가고 있다"며 "애플향 P-OLED 패널 출하량 등을 감안하면 실적 변동성 완화와 영업이익 창출기조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