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맨의 꿈 안고 커리어 전향, IBK證 공채 9기 입사붙임성 좋은 2년차 PB, 개인·법인고객 영업 동시 추진"중소기업 대상 금융주선 역할, 동반 성장 이뤄낼 것"
  • 류승민 IBK투자증권 본사 영업부 PB. ⓒ강민석 기자
    ▲ 류승민 IBK투자증권 본사 영업부 PB. ⓒ강민석 기자
    “증권맨이 되고 싶어 지점 프라이빗뱅커(PB) 여럿을 찾아 조언을 구한 적 있습니다. PIB(Private Investment Banking) 영업을 적극 추진하는 IBK투자증권에선 PB 직무를 한층 더 이해하는 계기가 됐는데, 꾸준히 역량을 키워 자본시장에서 중소 기업에 특화된 금융 주선 역할을 톡톡히 해내겠습니다.”

    류승민 IBK투자증권 본사 영업부 PB는 지난 3일 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고액자산가부터 법인 고객에 이르기까지 자산관리 전반을 아우르는 자본시장의 올라운드 플레이어가 되는 것이 목표”라며 이같이 밝혔다. 

    류 PB는 끊임없이 영업 기회를 찾으며 공격수 역할에 익숙한 만 2년차 주니어다. 증권맨의 꿈을 안고 과감하게 커리어 전향을 결정한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PB로 첫 발을 내딛었다. 지난 2019년 12월 IBK투자증권 공채 9기로 입사했으며 금융전문 자격증을 획득한 작년 7월부터 본격적으로 영업 전선에 뛰어 들었다. 

    PB로서 나아가야 할 방향 설정은 일찌감치 마친 상태다. 입사 전 타 증권사 리서치센터에서 아르바이트 경험을 쌓은 것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는데, 남다른 붙임성으로 리서치센터 뿐 아니라 IB(투자은행), 법인영업 등 각 현업 관계자들과 소통하면서 자본시장을 한층 폭넓게 들여다볼 수 있었다. 

    각 증권사 지점을 찾아가 PB직무에 대한 조언을 구한 것도 결정적이다. 몇 천만원의 개인 자금을 투자해 계좌를 트고 담당 PB와의 인터뷰 진행 역시 수차례 이뤄졌다. IBK투자증권에서는 법인 자산관리 영역까지 확대할 수 있는 PIB영업에 매력을 느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당시 회사가 PIB영업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던 시점과 맞물린다. 나아가 개인 PB로서는 초고액자산가를 신규 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 

    류 PB는 “기존 IB업무는 숙지하고 있었으나 법인영업팀이 아닌 개별 PB가 기업의 금융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영업에 대해 처음 인지하게 됐다”며 “금융주선에 특화된 영업 전략을 펼치면서 자본시장의 윤활유 같은 존재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 류승민 PB가 지난 3일 서울 영등포구 소재 IBK투자증권 본사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강민석 기자
    ▲ 류승민 PB가 지난 3일 서울 영등포구 소재 IBK투자증권 본사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강민석 기자
    입사 초반 트레이닝 기간 동안 류 PB는 금융전문 자격증 취득과 동시에 반기별로 실시하는 집합교육을 적극 참여했다. PB직무 2년차 미만을 대상으로 하는 ‘PB레벨업교육’은 운용, 시황, 금융상품, 세금 등의 강연으로 구성된다. 

    류 PB는 뚜렷한 목표를 향해 부지런히 나아가면서 유관 부서 담당자들과의 유대관계 형성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영업 자격을 갖춘 작년 7월부터 이 같은 노력을 높게 평가 받아 지점 내방 고객 계좌 등을 관리할 수 있는 기회도 얻었다. ‘관리를 잘 할 것 같다’며 선배들로부터 물려받은 고객 계좌도 적지 않다. 

    가장 기억에 남는 고객으로는 몇차례 서류 상담과 대면 미팅을 거듭한 끝에 랩 상품 가입을 결정한 고객이다. 올해 3월부터 효율적인 고객 관리를 위해 랩 운용을 시작했으며, 첫 가입자로서 의미가 남달랐다. 몇 년간 마이너스였던 계좌 수익률을 50%까지 끌어올리면서 성과로 증명해 보인 사례도 있다. 

    개인 고객 자산관리에 힘을 쏟은 만큼 법인 영업도 사활을 걸고 있다. 그는 “업계 동료, 선배들로부터 PB의 금융주선을 통해 딜(Deal)을 성사시킨 사례를 접하면서 법인 영업에 보다 많은 기회가 있다고 확신했다”며 “지난 6개월간 법인 300여곳의 문을 두드렸고 이 중 50개 기업의 담당자와 업무적 소통을 이어오며 다양한 금융상품으로 법인자금 운용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150억원 규모의 법인 운영자금 조달 딜 주선을 진행했으나 최종 협의 단계에서 아쉽게 무산됐다. 그러나 법인 영업에 대한 자신감과 무한한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PB로서 역량을 쌓는데 집중하겠다는 포부다.

    특히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금융주선 업무를 추진하며 동반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그는 “본사 차원의 법인영업팀과는 타깃 자체가 다를 수 있다. 조금은 소외된 중소형 기업들의 자금 조달과 현금운용 등 니즈를 찾아 PB로서 역할을 해내는 것”이라며 “이는 중기특화 증권사로서 중소기업의 성장 마중물 역할을 다하는 것과 일맥상통한다”고 말했다.

    류 PB는 “향후 자본시장을 이끌어갈 MZ세대로서 꾸준히 영업력을 키우고, 다양한 직군마다 함께 활약하게 될 다른 플레이어에게도 금융주선 분야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전문가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