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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네트웍스 최성환표 '렌탈 비즈니스' 통했다

렌터카·매직 동반 상승… 올 영업익 1500억 기대
구속만료 석방 최신원, 당분간 경영참여 어려워
사업총괄 최성환 힘싣기 '더'

입력 2021-09-09 10:03 | 수정 2021-09-09 10:22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의 공백이 길어짐에 따라 장남 최성환 사업총괄의 보폭이 넓어지고 있다. 영업실적이 저조한 부문은 정리하고 렌탈 부문의 적극적인 투자로 실적과 성장성 두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는 평가다.

9일 SK네트웍스 등에 따르면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구속기소된 최 회장은 지난 4일 구속기한 만료로 의왕 구치소에서 출소했다. 지난 주말 자택에 머문 최 회장은 당분간 외부 접촉은 자제하고 재판 준비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 전망은 엇갈리지만 복잡한 사건 내용과 수많은 증인 심문이 남아있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전망이다. 아직 1심 재판이라는 점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이 적용됐다는 것도 재판 장기화를 예고한다. 특경법이 유죄로 인정되면 최 회장은 형기를 마치고도 수년간 취업이 제한된다. 장남 최성환 사업총괄에게 시선이 쏠리는 이유다.

▲ 지난해 서울대학교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과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 분야 산학협력을 체결한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왼쪽)ⓒ자료사진

81년생 올해 41세인 최 총괄은 2019년 기획실장으로 SK네트웍스에 몸담은 이후 투자관리와 인수합병 업무를 도맡아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에는 이틀에 걸쳐 자사주 38만여주를 장내 매입했다. 개인 최대 주주인 최 총괄의 지분율은 1.67%에서 1.82%로 올랐다. 부친 최 회장의 지분율은 0.83%다.

최 총괄이 입사 이후 집중 투자한 분야는 렌탈 사업이다. 패션, 면세점 등 영업이익률이 떨어지는 부문을 매각한 대금으로 현금 유동성이 좋은 사업에 집중했다. 지난해 8613억원에 달했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올해 2분기 2300억원으로 줄었다. 같은기간 45억원에 불과했던 단기금융상품 자산이 1조250억으로 폭증할 정도로 렌탈 사업에 공들였다.

투자 성과는 올해부터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87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이 올해 1분기 264억원, 2분기 271억원으로 크게 개선됐다. 3분기 영업익 컨센서스는 494억원에 달한다. 주력 사업인 가전 및 차량 렌탈 사업이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호황을 누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렌터카 부문은 해외여행 제한으로 제주도 등 국내 여행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어 사업 수익성이 향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최근 자동차 업계를 덮친 반도체 수급 불안정으로 신차 생산이 줄어든 것도 호재가 됐다. 소비자들이 장기 렌터카로 발길을 돌리는 추세가 늘고 있고, 중고차 가격도 올라 렌터카 중고 매각가율도 개선됐다.

상반기 다소 부진했던 SK매직도 하반기 삼성전자의 가전 신제품을 발판으로 실적 개선에 나선다. 양 사는 지난 5월 삼성의 가전제품을 SK매직 플래폼을 활용해 판매한다는 MOU를 맺었다. 삼성전자는 그랑데 건조기, 비스포크 냉장고 등 신형 가전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올해 SK네트웍스 실적을 밝게 전망하고 있다.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1545억원으로 전년대비 25%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사업부문 재편으로 렌탈 비즈니스 주력화가 탄력 받으면서 실적개선이 가시화 될 것"이라며 "향후 렌탈 사업이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 하면서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종현 기자 ajh@new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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