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법인, 지난 6월부터 '퀵커머스' 서비스 테스트1호점 흥행에 2호점 오픈… 서비스 지역 확대김범석 창업자 "전세계에 변화의 바람 불어넣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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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팡이 일본에서 두 번째 매장을 내며 배송 서비스 확대에 나섰다. 지난 6월 도쿄에서 테스트 매장을 내고 '퀵커머스(즉시배송)' 시범 서비스를 한지 3개월 만이다. 해외 사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 일본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 8일 일본 도쿄시 내 2호점을 열고 메구로와 시부야 지역에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테스트 기간 현지 반응이 좋자 곧바로 사업을 확장한 것이다.

    쿠팡은 "1호점이 성공적으로 연착륙해 2호점을 오픈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쿠팡은 지난 4월 도쿄에 일본법인 'CP재팬'을 설립하며 해외 진출에 고삐를 죄기 시작했다. 6월부터는 도쿄 시나가와구 나카노부 지역에서 '퀵커머스' 시범 서비스를 선보였다. 

    쿠팡 한국 본사가 서울 송파구 일대에서 시범 운영을 개시한 '쿠팡이츠 마트'와 유사한 서비스다. 도심 내 소형 점포를 물류센터로 활용하는 퀵커머스 형식이다. 배달의민족이 국내에서 서비스 중인 'B마트'와도 유사한 형태다. 

    쿠팡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주문하면 상품을 15~20분 만에 자전거로 배달해준다. 과일·채소, 유제품, 육류, 수산물, 과자, 빵 등 23개 카테고리에 걸쳐 320여 개 상품이 대상이다. 

    쿠팡은 신규점 출점에 맞춰 신선식품을 확장하고, 소비자들에게 저렴한 가격의 상품과 빠른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쿠팡은 지난 수 개월 간 일본 소비자들의 소비 습관 등 데이터 분석을 거쳤다. 일본 시장에 대한 분석이 끝난 만큼 전역화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김범석 쿠팡 창업자는 "서비스 지역 확장을 통해 일본 소비자들에게 혁신적인 쇼핑 경험을 제공하며, 장기적으로 성장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지 고객들이 무엇을 원하고 필요로 하는지 배워 나감으로써, 고객들이 '쿠팡없이 어떻게 살았을까'하고 감동시키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라고 전했다.

    쿠팡은 퀵커머스를 앞세워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대만 타이베이 일부 지역에 즉시배송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싱가포르에서도 법인을 설립하고 인력을 확충하는 만큼 동남아 시장 공략도 가시화 되고 있다.

    이미 이커머스 시장이 성숙한 한국 뿐 아니라 잠재적인 해외 수요까지 발굴하겠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김 창업자는 "앞으로도 끊임없는 실험과 배움을 통해 고객들에게 최상의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 전세계 이커머스에 변화의 바람을 불어넣고자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