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박 열풍… 지프 1~8월 7358대, 46.3% 증가캐딜락, CT6 단종에 아쉬운 성적표포드, 익스플로러 부진 링컨이 만회
  • ▲ 지프의 브랜드 첫 PHEV 모델인 '랭글러 4xe' ⓒ지프
    ▲ 지프의 브랜드 첫 PHEV 모델인 '랭글러 4xe' ⓒ지프
    ‘지프’와 ‘캐딜락’의 희비가 갈리고 있다. 차박 열풍에 힘입은 지프는 1만대 클럽 복귀가 유력해졌지만 캐딜락은 핫모델  CT6 단종 이후 아쉬운  판매 실적을 보이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8월 지프 판매량은  735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5029대 대비 46.3% 증가했다.  이대로라면 다시 1만대 재진입이 가능할 전망이다.

    지프의 연간 판매량은 2018년 7590대에서 2019년 1만251대로 늘었다가 지난해에는 8753대로 감소했다. 

    올들어서는 △올 뉴 랭글러(2053대) △레니게이드(1688대) △뉴 체로키(1416대) △그랜드 체로키(1218대) 등 모델별 고른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지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자신만의 안전공간을 확보하려는 추세가 강해졌다”면서 “차박과 캠핑 열풍 속에 지프 수요가 늘고 있다"고 풀이했다.

    최근 지프는 브랜드 최초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랭글러 4xe’를 선보이면서 판매량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이크 아우만 사장은 “랭글러 4xe를 시작으로 매년 최소 1개 이상의 친환경 모델을 한국 시장에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 ▲ 캐딜락 CT4 모습. ⓒ캐딜락코리아
    ▲ 캐딜락 CT4 모습. ⓒ캐딜락코리아
    반면, 캐딜락은 아쉬운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2017년 2008대, 2018년 2101대 등 연간 2000대를 넘는 판매량을 올렸지만 2019년 이후 1714대, 1499대로 줄곧 하락세이다. 올해 1~8월에도 712대를 판매하는데 그쳐 1년전 보다 19.6% 감소했다. 

    기존의 럭셔리 이미지에서 벗어나 젊은 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CT4, CT5 등을 선보였지만 판매는 미미하다. 올들어 CT5는 118대, CT4는 52대에 그쳤다. 무엇보다 캐딜락 판매량을 견인해왔던 CT6가 올해 초 단종된게 컸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캐딜락이 젊은층 공략에 나섰지만 아직까지 럭셔리 브랜드라는 이미지가 강한데다 벤츠, BMW 등 독일차 선호도에 밀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다른 미국 브랜드인 포드는 1~8월 4210대를 판매해 6.9% 감소했다.

    대표 모델인 ‘익스플로러’의 판매량 감소가 큰 영향을 미쳤다. 2019년 4910대, 2020년 5405대가 판매됐지만 올해는 8월까지 2643대에 그쳤다. 현대차 팰리세이드 등 경쟁 모델이 등장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포드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링컨은 2538대로 50.8% 증가했다. 두 브랜드의 합산 판매량은 6748대로 8.8%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