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박 부사장 증인 신문 진행…"어피니티·안진간 합의된 계산 업무"어니티니 측 "추후 반대신문 과정서 바로잡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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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보생명과 어피니티 컨소시엄(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IMM PE, 베어링 PE, 싱가포르투자청)간 풋옵션 분쟁 관련 2차 공판이 증인신문 일정으로 진행됐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이날 공판은 검찰 측이 신청해 채택된 박진호 교보생명 부사장에 대한 증인 신문으로 진행됐다.

    이날 박 부사장은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소속 회계사들이 어피니티컨소시엄 관계자들의 지시에 따라 '가치평가(valuation)' 업무가 아닌 '계산(calculation)' 업무를 수행했다는 내용의 진술을 했다.

    안진회계법인 소속 회계사들이 고객인 어피니티컨소시엄과 수차례 합의에 따른 계산 업무를 수행했고, 이것을 마치 독립적으로 수행한 가치평가의 결과처럼 포장했다는 것이다.

    박 부사장은 "IMM PE 관계자가 안진회계법인 회계사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빈칸으로 보낸 표를 채워줘라, 그러면 내부적으로 논의해 결정하겠다'고 말하고 있고, 회계사가 '컨펌해달라'는 표현 등을 사용한 것이 어떤 결과값을 최종평가금액으로 정할지 결정해 달라는 것이다. 즉 합의된 계산 업무"라고 설명했다.

    이어 "풋옵션의 가치평가 업무는 가격의 범위를 정해주는 법적 구속력이 발생하므로 매우 공정하게 수행해야 함에도 불구, 독립성을 위배해 합의된 계산 업무를 수행하듯 한 것은 명백한 잘못"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어피니티 측 변호인들은 "박진호 부사장이 신창재 회장의 대리인으로서 직접 경험하지도 않은 내용을 사실과 달리 증언한 부분이 많아 추후 이뤄질 반대신문 과정을 통해 바로잡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어피니티컨소시엄 관계자 2인과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소속 회계사 3인에 대한 3차 공판기일은 오는 10월 1일로 예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