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공유하기

로고

저축은행 “중금리 주도권 뺏길라”…인뱅확대·총량규제 '긴장'

총량규제로 중금리 대출시장, 가장 큰 위협에 직면
인터넷전문은행, 공격적 영업 나서면서 경쟁 심화
향후 중금리 시장 주도권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
총량규제 충족하는 범위서 중금리 대출 영업 지속

입력 2021-09-14 09:25 | 수정 2021-09-14 15:00

▲ ⓒ뉴데일리

저축은행들이 최고금리 인하와 가계대출 총량규제로 영업활동이 위축되면서 중금리 대출시장 사수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특히 인터넷전문은행들의 공세가 시작되면서 시장을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저축은행들의 시그니처 '중금리 대출'이 여러가지 위협요인에 직면했다.

우선 지난 7월 법정 최고금리가 연 24%에서 연 20%로 인하되면서 저축은행들은 대출금리를 일제히 내렸다. 이전에 비해 수익성이 악화될 수 밖에 없다. 대출 수요가 늘어나고 있지만, 시중은행들처럼 대출금리를 올릴 수 없다는 점도 답답한 상황이다. 이미 대출금리를 마지노선인 19%대까지 대부분 낮췄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가 점점 강화되고 있는 점도 부담이다. 금융당국은 가계부채 급증에 대한 우려로 금융권 전반에 총량규제를 실시하고 있다. 저축은행의 경우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를 전년말 대비 21.1%로 요구하고 있다.

즉, 대출 수요가 늘고 있지만 중금리 대출을 공격적으로 확대할 수 없다. 대출금리도 올릴 수 없어 이중고에 처한 셈이다.

문제는 저축은행들이 이렇게 발목이 잡혀 있는 동안 인터넷전문은행들은 중금리 시장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섰다는 점이다.

토스뱅크는 연말까지 중저신용자 대출을 1636억원 공급하고, 전체 신용대출에서 그 비중을 34.9%로 늘리기로 했다. 카카오뱅크는 20.8%, 케이뱅크는 21.5%로 중저신용자 대출비중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케이뱅크는 여전히 직장인 신용대출을 최대 2억5000만원까지 실시하고 있다. 토스뱅크는 중금리대출에 특화된 챌린저뱅크로 키우기 위해 평균 6%대에서 중금리 대출이 이뤄지고 있다. 

위기를 직감한 저축은행들은 아직 총량규제에 여유가 있는 만큼 중금리 대출시장 지키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를 초과한 보험사들이 일부 대출을 중단한 것에 비하면 그나마 나은 상황이다. 

SBI저축은행은 중금리 상품이 여러 개 있지만, 'SBI중금리'라는 하나의 브랜드로 통합해서 판매 중이다. 'SBI중금리'는 우량 직장인 대상으로 최대한도 1억5000만원, 최장 120개월 이용가능한 신용대출 상품이다. 대출금리는 연5.9~14.3%이다.

OK저축은행의 중금리 상품은 'OK한도우대론'이다. 한도는 300만원~1억원으로, 대출금리는 연5.9~19.1%이다.

페퍼저축은행의 '페퍼다이렉트론'은 대출한도 100만원~1억5000만원이다. 대출금리는 연6.9~19.4%이다. 
 
웰컴저축은행의 중금리 상품은 '웰컴중금리대출'이다. 한도는 최대 1억원이며, 금리는 연 5.9~19.4%이다. 만기는 최대 7년(84개월)이며, 만 20세 이상 소득증빙이 가능한 고객을 대상으로 판매 중이다.

JT저축은행은 '파라솔S' 혁신금융전용 중금리 상품이 있다. 서류발급부터 송금까지 전과정이 자동화로 진행되며 3개월 이상 재직중인 직장인 대상으로 최저금리는 연9.9%이다. 한도는 최대 1억원까지이며, 상환기간은 최대 72개월이다.

상상인저축은행의 '좋은상상론2' 대출금리는 연7.99~18.9%로, 상환 기간은 최소 1년에서 최장 8년이다. 4대 보험이 가입된 만 19세 이상의 직장인이라면 누구든 최대 80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사들의 경우 아직 총량규제에 여유가 있을 것”이라며 “금융당국 기준을 충족하는 수준에서 영업을 진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인터넷전문은행들을 비롯해 외부 위협요인이 커지는 만큼 중금리 대출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시장을 지키기 위한 다각적인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는 “중저신용자가 제도권 밖으로 밀려나지 않도록 중금리 상품을 꾸준히 공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대준 기자 ppoki99@newdailybiz.co.kr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뉴데일리 댓글 운영정책

자동차

크리에이티비티

금융·산업

IT·과학

오피니언

부동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