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공유하기

로고

니켈·리튬 없나요?… 종합상사, 원자재 확보 총력전

원자재값 급상승, 그룹내 역할 커져
수급 안정성이 주요 역량
무역수지 반토막… 적자 우려도

입력 2021-09-15 09:53 | 수정 2021-09-15 10:57
원자재값의 지속적인 인상으로 기업 그룹내 수출입을 담당하는 종합상사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그룹 핵심 기업의 실적이 종합상사의 트레이딩 능력에 따라 갈릴 수 있어 각 사 마다 역량을 집중하는 양상이다.

15일 한국광해광업공단에 따르면 산업수요가 높은 광종별 종합가격을 나타내는 광물종합지수는 지난해 연말 1850.32에서 지난 14일 2727.33으로 47% 상승했다. 배터리 제조 핵심 원자재인 니켈은 같은 기간 톤당 1만6540달러에서 1만9637달러로 급등했다. 산업용 리튬은 톤당 5만위안에서 13만3000위안으로 266% 치솟았다. 철광석의 경우 지난해 연말 톤당 130달러 선에서 지난 5월 226달러까지 급등했다가 이달 다시 132달러로 하락하는 롤러코스터를 타기도 했다.

불안정한 원자재 가격은 제조업 중심의 우리 산업 구조에서는 치명적인 타격이다. 지난달 수출액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서도 무역흑자 규모는 16억7000만 달러로 전년동기 36억5000만 달러의 절반에 못 미쳤다. 부쩍 오른 원자재 가격으로 수입액도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국제 원자재값 상승세와 달러 강세가 지속될 경우 무역수지가 적자로 돌아설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같은 상황에서 무역 트레이딩과 원자재 개발 최전선에 서있는 종합상사의 역할이 점점 커지고 있다. 과거에는 국내 제품을 해외에 내다 팔거나 해외 제품을 수입하는 것에 국한했다면, 앞으로는 제조업에 공급하는 원자재 수급의 안정성이 주요 역량이 될 전망이다.
LG그룹에서 계열분리한 LX인터내셔널의 경우 니켈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글로벌 배터리 기술을 보유한 LG의 2차전지 핵심소재이기 때문이다. 니켈은 리튬이온전지에서 함량이 더 높아져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2025년까지 우리나라 전기차 생산에 필요한 니켈은 2435톤으로 내수 시장은 점점 커질 전망이다.

LX인터내셔널은 세계 니켈 매장량의 20% 이상이 집중돼 있는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니켈광 개발사업을 추진 중이다. 윤춘성 LX인터내셔널 대표는 올해 초 신년사에서 "니켈 등 2차전지 원료 등 친환경에너지 분야에 적극 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기차 소재부품 개발에 진력하는 포스코 그룹의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리튬, 흑연에 대한 자원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포스코 그룹은 호주 필바라미네랄스사로부터 연간 생산량 4만톤에 달하는 리튬 정광을 확보했다. 또 아르헨티나에서 개발권을 인수한 염호에는 1350만톤의 리튬이 매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호주에서는 흑연광산업체 블랙록마이닝 지분 15%를 750만 달러에 인수했다. 흑연은 음극재 주요 원료로 쓰인다. 전창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이니켈 배터리 위주로 수요가 확대되면서 원자재 가격 동향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라며 "3분기 글로벌 전기차 및 배터리 판매량 지속 증가 추세로 업황의 우상향 방향성은 견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종현 기자 ajh@newdaily.co.kr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뉴데일리 댓글 운영정책

자동차

크리에이티비티

금융·산업

IT·과학

오피니언

부동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