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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정유경, 9부 능선 넘은 신세계그룹 남매 계열분리

정용, 광주신세계 지분 매각… 지배구조 단순화
이마트-신세계 중심 지배구조 선긋기 명확해져
의정부역사·SSG닷컴 지분 정리되면 지배구조 완전 분리

입력 2021-09-15 10:44 | 수정 2021-09-15 10:53

▲ 왼쪽부터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신세계그룹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광주신세계를 신세계에 매각하면서 신세계그룹 3세간 계열분리가 가시화되고 있다. 그동안 광주신세계는 정 부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기업이면서 동시에 신세계백화점의 개별 점포이기도 했다. 

이번 광주신세계가 신세계의 완전자회사가 되면서 정 부회장이 이마트,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이 신세계를 맡는 구조가 보다 단순화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15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자신이 보유한 광주신세계의 지분 52.08%를 전량을 신세계에 매도했다. 거래규모는 2285억원으로 이번 거래를 통해 신세계는 광주신세계의 지분 62.5%를 확보하게 됐다.

이번 거래는 정 부회장이 밑바탕이 될 계열사 지분을 전량 매도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정 부회장은 지난 1998년 광주신세계의 유상증자에 참여한 이후 20여년 이상 보유해온 알짜 계열사다. 

정 부회장은 이번 광주신세계 매각 자금을 증여세 재원 마련에 동원한다는 계획이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모친인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으로부터 이마트의 지분 229만2512주(8.22%)를 증여받은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증여세는 약 1600억원 가량이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신세계 측은 “정 부회장은 증여세 재원 마련과 지배구조 단순화를 위해 지분을 매각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정 부회장이 보유 중인 삼성전자 주식을 처분하는 방법 대신 광주신세계를 매각했다는 점에서 지배구조 단순화에 더 무게감을 줬다는 해석이 나온다. 정 부회장은 지난 2011년 기준 29만3500주의 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했고 이중 4만8500주를 2015년 처분해 이마트 지분 증여에 활용한 바 있다. 정 부회장이 삼성전자 주식을 추가로 처분하지 않았다면 현재 남은 주식은 액면분할을 통해 약 1225만주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시가 9400억원이 넘는 규모다.

실제 이번 광주신세계 매각을 통해 정 부회장-정 사장 남매의 지배구조는 명확한 선을 긋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 부회장은 이마트를 정점으로 신세계푸드, 조선호텔앤리조트, SSG닷컴, 스타벅스커피코리아 등의 계열사를 거느리게 된다. 정 사장은 신세계를 정점으로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디에프, 까사미아 등의 계열사를 보유 중이다. 

이들 사이에서 지분이 정리되지 않은 곳은 신세계의정부역사와 SSG닷컴 정도다. 신세계가 지분 27.55%를 보유한 신세계의정부역사는 이마트의 자회사 신세계건설이 지분 19.9%를 보유하고 있고 SSG닷컴은 이마트가 지분 50.08%, 신세계가 지분 26.9%를 보유 중이다. 

다만 이들은 광주신세계와 달리 오너일가가 직접 지분을 보유한 형태가 아니고 지분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규모가 아니어서 비교적 지배구조 정리가 용이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실상 이마트와 신세계의 지배구조가 완전히 분리되는 셈이다. 

이후에는 오너일가의 의지만 남게 된다. 신세계그룹에서는 현재로서 계열분리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정 부회장과 정 사장이 각자 책임경영을 위해 지배구조를 보다 단순히 한 것으로 이해해야 할 것”이라며 “내부적으로 계열분리에 대한 논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강필성 기자 feel@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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