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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족 대이동] '가품·과장광고'… 온라인 명품 시장 '잡음'

온라인 명품 시장 규모 1조5000억원대
위조 상품 신조 1만6693만건… 가품 논란지속
소비자 신뢰 생명… 정품 보장 서비스 잇달아

입력 2021-09-15 11:01 | 수정 2021-09-15 11:46

▲ 캐치패션 서베이 결과_ 온라인 구매한 명품 감정 시 32% 가품 경험ⓒ캐치패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백화점 명품 매장에선 오픈런이 계속되고 있지만 소비지형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명품=백화점'이란 공식을 깨고 온라인을 통해 명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시장이 커질수록 허위과장 광고, 가품 판매 등 곳곳에서 잡음도 일어나고 있는 상황. 온라인 명품 시장의 현 상황을 점검하고 성장하기 위한 과제를 짚어봤다.[편집자주]

국내 온라인 명품 시장이 성장하면서 잡음이 계속되고 있다. 가품 판매, 허위과장 광고, 낮은 수준의 A/S 서비스 등 여러 소비자 피해 사례들이 잇달아 발생하면서 성장세에 비해 업체들의 대응이 미숙하다는 지적도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 온라인 구매 쑥쑥… 가품 꼬리표 지속 

1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온라인 명품 시장 규모만 약 1조5000억원대로 이는 2019년에 비해 11%, 2017년에 비해서는 26.2% 늘어났다. 오프라인에 집중됐던 명품 수요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보복심리, 비대면 소비 증가 등으로 빠르게 온라인으로 이동했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쑥쑥 커가는 온라인 명품 시장이지만 가품 여부에 대한 의심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위조 상품 신고는 1만6693건을 기록했다. 2018년(5426건), 2019년(6661건)에 비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실제 캐치패션이 최근 오픈서베이를 통해 20~49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명품 구매자 정품 유통 인식 조사를 진행한 결과 정품 여부를 확인한 소비자 중 정품이 아닌 것으로 판정 받은 경우는 32.1%에 달했다.

이같은 문제는 온라인에서 명품을 판매하는 플랫폼들이 대부분 병행수입·구매대행 중심 구조로 이뤄진다. 병행수입·구매대행의 명품 상품들은 유통 구조가 복잡해 가품 논란에서 100%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란 시각이다. 해당 제품이 어디서 생산됐고 판매 경로가 불투명해 소비자에게 전달됐는지 명확히 밝힐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는 얘기다.

특히 온라인을 통한 명품 구매가 늘어나면서 쇼핑몰 간 분쟁이 불붙고 있다. 지난 9월3일 캐치패션 운영사 스마일벤처스는 발란, 트렌비, 머스트잇 경쟁업체 3사를 저작권 위반·정보통신망침해, 허위광고로 형사 고발했다.

스마일벤처스는 이들 업체들이 명품 브랜드의 정식 유통사인 해외 온라인 명품 플랫폼들과 정식 계약을 맺지 않은 채 상품 이미지와 정보를 무단으로 가져다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업계 관계자는 "명품의 온라인 구매는 앞으로 더 증가할 것"이라면서 "명품은 소비자 신뢰도가 중요한큼 제품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정책과 서비스에 힘써야될 것"이라고 봤다.

▲ 디지털 보증서ⓒSSG닷컴

◇ 정품 보장이 경쟁력… 가품시 100% 환불도

롯데온은 명품 위조 상품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고 문제가 발생하면 보상하는 트러스트온 프로그램을 시행 중이다.  트러스트온 프로그램은 롯데온, 판매자, 외부 협력기관 등 3자가 참여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롯데온은 상품 등록 이전에 병행수입 판매자를 검수하고 이후 판매 과정에서는 실시간 모니터링과 샘플 검수를 맡는다. 판매자는 100% 정품을 판매하겠다고 동의한 뒤 해당 상품에 트러스트온 인증을 붙여 판매하고 이때 정품임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를 제시해야 한다.

SSG닷컴은 지난달부터 대체불가토큰 기술을 활용해 정품을 증명하는 디지털 보증서를 발급 중이다. 디지털 보증서는 고객이 구매한 명품이 정품임을 인증하는 일종의 품질 보증서다. 온라인 명품 구매시 우려되는 가품 이슈를 선제적으로 차단하고 NFT 기술을 활용한 보증서를 스마트폰에 발급해 보안을 강화했다. 보증서에는 상품 정보와 구매 이력, 보증 기간, 보안 정보 등이 담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자사 쇼핑몰 에스아이빌리지 판매 상품에 대해 정품을 인증하는 디지털 보증서를 연내 도입할 계획이다. 아마존웹서비스와 손잡고 개발을 추진 중인 디지털 보증서는 제품 구매 시 생성되는 주문번호와 제품 고유의 일련번호를 조합해 암호화된 고유의 디지털 코드를 부여받는 방식이어서 위조가 불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전문 명품 쇼핑 플랫폼들도 자구책을 강구하고 있다. 머스트잇은 가품 소견서를 통해 위조품 판정이 날 경우 구매금액의 200%를 보상한다. 트렌비는 구매 시 전문 감정팀이 검수 사진과 구매영수증 사본을 제공하는 정품체인을 도입했다. 캐치패션은 병행수입 없이 명품 브랜드의 공식 유통 채널과 정식 파트너십을 맺고 각 채널을 직접 연동해 가품 논란 ZERO를 실현하고 있다. 
김보라 기자 bora6693@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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