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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대책에도 안잡는 서울집값...지방큰손들도 '서울원정로'

한국부동산원, 9월 2째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 발표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 0.40%..5주째 최고 상승
외지인들의 서울 주택 매입 비중 26%..역대 최대

입력 2021-09-16 13:55 | 수정 2021-09-16 14:57

▲ 9월 2째주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한국부동산원

정부가 집값 안정을 위해 갖가지 공급대책을 쏟아내고 시중은행의 대출도 제한하고 있지만 집값 상승세는 멈추지 않는 분위기다. 무엇보다 서울 밖 거주자들의 서울 주택 매수세가 갈수록 늘면서 집값은 더 치솟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16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수도권 집값은 지난주와 같은 0.40%를 기록했다. 지난달 3째주 0.40%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후 5주째 같은 수치를 보이며 연일 상승세다.

지난주 0.01%포인트(p) 떨어져 0.30% 상승률을 보였던 전국 아파트 상승률은 또다시 0.01%p 상승하며 역대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은 지난주와 같은 0.21% 상승을 기록한 반면 지방이 0.20%에서 0.23%로 상승폭이 커졌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시장에 매물부족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서울 강남권은 규제완화 기대감 있는 재건축이나 중대형 위주로, 강북권은 9억원 이하 중저가 위주로 오르며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강남4구는 송파구(0.27→0.28%), 서초구(0.25→0.24%), 강남구(0.26→0.26%), 강동구(0.21→0.20%) 등 대체로 재건축 위주로 신고가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지속중이다.

인천은 송도국제도시가 있는 연수구(0.65%)를 중심으로 0.44%에서 0.45%로 상승했다. 경기권 아파트의 매매가 상승률은 지난주보다 0.02%p 감소한 0.49%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의 경우 외지인들의 주택 매매건수가 증가하면서 집값 상승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며 올 들어 지난 7월까지 서울에서 매매 거래된 주택은 8만3857건으로, 이중 외지인들이 산 주택은 2만2349건으로 26%를 차지했다. 서울 주택 4채 중 한 채는 외지인이 샀다는 얘기다.

외지인의 서울 주택 매수비중은 문재인 정부가 출발한 2017년 19.3%로 시작해 ▲2018년 21.2% ▲2019년 24.0% ▲2020년 25.7% 등으로 지속적으로 늘었다. 과거 집값 급등기에도 20% 안팎을 보이던 외지인 거래 비중이 이제 30%를 바라볼 정도로 공격적으로 변한 셈이다.

외지인들의 서울 주택 매수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는 것은 집값 하락기에도 서울 아파트는 급락할 가능성이 적다는 믿음 때문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올 하반기에도 집값 급등세는 계속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업계 한 전문가는 "지방 주요 도시 아파트값이 최근 몇년 새 급등하면서 서울 집값이 오히려 싸 보이는 착시현상이 나타났다"며 "서울 집값은 계속 오를 것이란 믿음이 커지면서 외지인들의 집값 매수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전세가격도 상승장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전국(0.20%)·수도권(0.25%)·서울(0.17%) 모두 3주 연속 같은 수치를 보이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부동산원 측은 "매물 부족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정비사업 이주 수요 영향이 있는 지역이나 정주여건이 양호한 중저가 위주로 전세가가 올랐다"고 분석했다.
송학주 기자 hakju@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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