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억원 규모 무보증사채 발행… R&D 임상비용에 투입중증 고위험군 환자 약 600명 대상 글로벌 임상 3상 진행R&D 투자비용 지속 증가… 상반기만 전년比 26%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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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근당이 코로나 치료제 '나파벨탄' 개발을 위해 내년까지 250억원을 투입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종근당은 최근 1000억원 규모의 무보증사채를 발행했다. 이는 올해부터 2023년까지 주요 파이프라인 R&D에 투입되는 임상비용으로 쓰인다.

    나파벨탄은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국내서는 지난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을 승인받았다.

    현재 서울대병원을 비롯한 10여곳 이상의 기관에서 임상에 들어갔다. 유럽, 브라질, 러시아, 인도 등에서도 글로벌 임상을 진행해 중증의 고위험군 환자 약 600명 모집을 목표로 한다.

    앞서 종근당은 코로나19 중증 환자 10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2상을 통해 고위험군 환자 36명에서 증상 악화를 방지하고 치료기간과 치료율을 개선하는 결과를 얻었다. 

    하지만 식약처의 전문가 자문회의에서 임상 2상 결과만으로는 치료 효과를 인정하기 충분하지 않아 효과를 확증할 수 있는 추가 임상이 필요하다고 권고받은 바 있다.

    이에 따라 종근당은 무보증사채 발행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나파벨탄 임상에 올해 60억원, 내년 190억원을 추가 투입한다.

    나머지 비용은 이중항암항체 'CKD-702' 임상 1·2상, R&D 오픈이노베이션 신약플랫폼 투자, R&D 파이프라인 국내외 임상비용 등에 사용된다.

    종근당은 매년 R&D 투자 비용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2017년 이후 매년 1000억원 이상을 투자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1495억원까지 늘어났다. 

    올해 상반기 R&D 비용은 781억원으로 전년 대비 25.5% 늘었다. 매출액 대비 R&D 투자비율은 12.2%다.

    종근당 관계자는 "이번 사채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은 실제 자금 사용일까지 은행예금 등 안정성이 높은 금융상품을 통해 운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