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등 거리두기 강화… 증편 물 건너가트래블버블 효과도 미미… 사이판 300여명에 그쳐FSC 국제선 운항 10~20%… LCC 10% 미만
  • 제주행 국내선으로 가득한 공항 안내 스크린 ⓒ 연합뉴스
    ▲ 제주행 국내선으로 가득한 공항 안내 스크린 ⓒ 연합뉴스
    추석 연휴를 맞은 항공업계의 표정이 어둡다.

    주요지역 거리두기 4단계가 계속되면서 국내선 수요가 전년보다 줄었다. 가뭄 속 단비가 될 것으로 기대했던 트래블버블도 미미하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올 추석 연휴 동안 10편의 임시편을 띄운다. 제주, 부산 등 주요 노선을 대상으로 일부 증편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연휴 동안 추가 임시편을 운항하지 않는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평소와 같은 체제를 유지한다. 수도권, 제주 등의 거리두기 단계 유지탓이다.

    변이 바이러스 여파로 연휴 직전 다수 지자체가 방역 수칙을 강화하면서 지난해보다 더 얼어붙었다.

    기대를 모았던 트래블버블도 예상보다 수요가 미미했다. 추석연휴 사이판 등 300여명 고작이다.

    격리 면제를 바랬지만 각국은 외려 방역을 강화했다.

    추석 연휴기간 중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국제선 운항률은 10~20%대. 코로나19 발생 전 통상 운항률에 비해 80~90% 가량 떨어진 수치다. 

    LCC들의 상황은 더욱 나쁘다. 명절때 마다 앞다퉈 제주 등 국내선 증편을 했지만 올해는 예년수준에 한참 못 미친다. 국제선 운항률도 10%가 되질 않는다.

    제주항공은 김포~제주 10편, 부산행 노선 32편을 추가로 운항한다. 광주, 여수 등에도 10편 안팎의 임시편을 배정했다.

    진에어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운항한다. 군산, 원주 등 신규 노선에 운항횟수를 조금 늘렸다.

    티웨이항공은 김포~부산 노선에 왕복 16회, 총 6000여석을 증편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명절은 거리두기 4단계 격상 등으로 국내선 수요도 얼어붙은 상황”이라며 “트래블버블도 당초 기대했던 만큼 예약률이 높지 않아 큰 수익을 기대하긴 어렵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