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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맞았어도 ‘비대면 추석’… 문 여는 동네의원 확인 필수

응급환자, 전국 507곳 응급실 이용… 비응급 상황시 병의원 방문
129·119·120·응급의료포털 통해 ‘연휴 운영’ 의료기관 확인
코로나 증상 의심시 곧바로 선별진료소… 식중독·성묫길 감염 주의보

입력 2021-09-18 08:00 | 수정 2021-09-18 08:00

▲ ⓒ강민석 기자

올해도 ‘비대면 추석’을 보내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가족모임 8명(백신접종자 4명 포함)까지 허용됐지만 코로나19 4차 대유행은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이다. 내년에는 마스크 없는 명절이 되길 기대하며 아쉬움을 달래야 한다. 

방역수칙을 잘 준수한다고 해도 긴 연휴 동안 건강상 문제는 예고 없이 찾아올 수 있다. 이를 위해 주요 질환별 대응책을 숙지하고 주변에 문 여는 병의원, 약국 등을 확인해 신속한 대처가 필요하다. 

◆ 연휴 기간 ‘응급실 507곳·병의원 6525곳’ 운영

명절 연휴 안정적 환자 대응을 위해 국가적 비상진료 가동체계가 운영된다. 

보건복지부는 의료공백 없는 안전한 명절을 위해 129(보건복지콜센터), 119(구급상황관리센터), 120(시도 콜센터, 응급의료포털(www.e-gen.or.kr), 복지부홈페이지(www.mohw.go.kr), 응급의료정보제공 앱을 통해 문 여는 의료기관 정보를 제공한다. 

전국 응급실 507곳은 평소와 동일하게 24시간 진료를 담당한다. 연휴 기간 문을 여는 병의원은 평균 6525곳, 보건소 등 공공보건의료기관 235곳, 약국 6352곳, 선별진료소 400곳, 임시선별진료소 164곳 등이다. 

동네의원 포함한 병의원은 18일 2만5087곳, 19일 1896곳, 20일 2352곳, 21일 779곳, 22일 2513곳이 운영된다. 같은 기간 보건소 등 공공보건의료기관은 252곳, 208곳, 213곳, 234곳, 270곳이 문을 연다. 

선별진료소는 468곳, 375곳, 393곳, 368곳, 397곳을 운영하고 임시선별진료소 역시 168곳, 138곳, 204곳. 141곳, 166곳을 가동해 코로나19 증상 의심시 신속 대응이 가능한 구조를 형성했다. 

중앙응급의료상황실(국립중앙의료원)을 24시간 가동되며 전국 40개소 재난거점병원의 재난의료지원팀(DMAT)은 출동 대기 상태 유지 등 평소와 다름없이 재난 및 다수사상자 발생 사고에 대비하고 있다.

박향 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안전하고 편안한 추석 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연휴 응급진료체계 운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코로나 시국 속 포화된 병상체계 때문에 응급, 비응급 구분이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박 정책관은 “응급환자는 응급실에서 신속한 진료를 받을 수 있으나, 경증 질환으로 응급실 이용 시 진료비 증가와 오랜 대기가 생길 수 있어 가급적 문을 연 병의원이나 보건소 등을 확인해 이용할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 추석 연휴에 문을 여는 병‧의원 및 약국 수. ⓒ보건복지부

◆ 한가위에 주로 발생하는 ‘식중독·성묫길 감염’ 주의보

일교차가 크고 명절 음식이 즐비한 추석에는 식중독에 주의해야 한다. 또 성묘나 벌초를 위해 야산을 오르는 동안 발생하는 감염을 방지하는 대책이 필수적이다. 

먼저 식중독과 관련 조용석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그나마 선선한 새벽이나 아침에는 괜찮았던 음식이 낮에 갑자기 올라가는 온도 탓에 상하는 일이 빈번한 시기”라며 “미생물들은 온도와 습도가 적당하면 빠른 속도로 번식하면서 독소를 생성한다”고 설명했다. 

식중독의 증상은 감염원의 종류와 감염원의 양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특히 세균성 식중독은 식중독의 가장 흔한 형태다. 

세균 감염 자체가 원인인 감염형과 세균이 만든 독소를 섭취하여 발생하는 독소형으로 구분된다. 독소형 식중독의 대표적 원인균은 황색포도상구균, 보툴리눔균 등이며, 독소 섭취 후 30분에서 4시간 내로 빠르게 증상이 나타난다. 

감염형 식중독은 살모넬라, 장염 비브리오균, 병원성 대장균, 콜레라균 등이 대표적 원인으로 섭취 후 증상이 나타날 때까지 1~2일 정도 시간이 소요된다. 

식중독의 전형적인 증상은 원인 음식 섭취 후 48시간 이내에 발생하는 오심, 구토, 복통, 설사 등이지만 심한 경우 발열, 오한, 혈변, 탈수, 신장기능 저하 및 신경학적 증상(언어장애, 근력 약화, 복시, 연하곤란)까지 보일 수 있다.

조 교수는 “대부분은 저절로 호전되지만 70세 이상 고령 환자의 경우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며 “혈변, 발열, 식욕부진, 탈수 등 증상이 심해서 견디기 힘들거나 증상이 24시간 이상 장시간 지속되는 경우에는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식중독의 치료는 대부분 수액 공급과 전해질 보충 등의 보존적 치료만으로 충분하다. 항구토제나 지사제의 사용은 주의가 필요하다. 설사를 멎게 해주는 지사제는 경우에 따라서 증상과 예후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필요한 환자에게 선별해서 사용한다. 

비대면 추석이 권고되지만 8인 이상 가족모임(백신접종 4인 포함)이 허용됨에 따라 성묘를 위해 벌초를 떠나고 농작업을 도우러 가는 인구 이동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 시기에는 벌에 쏘이거나 뱀, 진드기 등에 물리는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므로 야산을 찾거나 농사일을 돕는 사람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정지원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국내 공식적인 보고는 없지만 벌에 쏘이면 뱀에 물린 것보다 사망률이 5배 정도 높다”며 “단조로운 색상의 옷으로 온몸을 최대한 감싸고 향수 등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뱀에 물린 경우에는 위험한 증상이 수 시간부터 수일에 걸쳐 서서히 진행되는 반면, 벌에 쏘인 경우 일부 환자에서 상태가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 벌에 쏘이면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anaphylaxis)에 의해 15분 이내에 사망할 수 있다. 

특히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알러지성 결막염, 알레르기성 비염, 음식 알레르기, 약물 알레르기 등)은 정상인보다 아나필락시스가 발생할 확률이 3~5배 높다. 

정 교수는 “만약 뱀에 물렸을 때는 물린 부위가 움직이지 않도록 나뭇가지 등으로 고정하고 물린 부위가 심장보다 아래쪽으로 향하도록 위치시킨 후 119로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119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경우, 물린 부위로부터 심장 쪽으로 5~7cm 되는 부위를 3~5cm 폭의 천으로 묶는다. 단, 손목이나 발목의 맥박이 느껴지지 않을 때까지 천을 꽉 조인 다음 조금씩 풀어주면서 맥박이 강하게 만져지는 순간에 천을 고정해야 한다. 

가을철에 유행하는 ‘쯔쯔가무시병’도 주의해야 할 감염질환 중 하나다.  

정 교수는 “추석을 맞아 성묘객 사이에서 쯔쯔가무시병 환자가 자주 발생한다”며 “논과 밭이 많이 분포된 있는 지역에서 야외활동을 하다 걸리기 쉽다”며 “야산에서 활동할 때는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장화나 운동화를 신고 긴 바지, 긴 소매의 옷을 입어야 하며 가급적 바닥에 앉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쯔쯔가무시병은 대부분 항생제를 투여하면 수일 내에 증상이 호전된다. 다만 증상이 매우 심한 경우는 병원에 입원해 항생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열이 나는 첫 주에는 기침이 많으며, 2주째는 폐렴으로 진행할 수 있다. 드물게는 쇼크가 발생하거나 중추신경계를 침범하여 장애를 초래하기도 한다. 수막염, 간질성 폐렴, 심근염 등이 생길 수 있고, 치료가 늦어지면 생명에 치명적일 수 있다.
박근빈 기자 ray@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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