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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대우조선 M&A 마침표 언제?

오는 30일 계약 기한… 재연장 불가피
2년 6개월째 심사중… EU·일본 벽 여전
가스선 제한 등 조건부 전망… "합병 시너지 제한적"

입력 2021-09-23 09:29 | 수정 2021-09-23 10:18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합병이 자칫 해를 넘길 전망이다.

오는 30일이 인수계약 마감시한이지만 재연장이 불가피하다.

앞서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과 산업은행은 인수 기한을 지난 6월 30일에서 3개월 늦춘 바 있다.

2019년 3월 본계약을 맺은 지 2년6개월이 지났지만 EU와 일본 등 주요국의 합병심사가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큰 쟁점은 가스선 독과점 논란이다. 두 회사가 합병할 경우 글로벌 조선시장에서 가스선 점유율이 60% 이상으로 올라간다. 

최근 LNG 추진선 등이 신조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점에 비춰 유럽선주들이 경계하고 있다.

이에따라 일각에서는 EU의 심사가 가스선 점유율을 낮추는 방식의 조건부로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대우조선 노조 등의 반발도 골칫거리다.
 
거제 등 지역사회와 연계한 대우조선 노조 측은 "매각절차가 이토록 길어지는 이유는 독과점 발생, 대량실직, 지역경제 몰락 등 부작용을 설명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날을 세우고 있다.
각국의 결합심사는 5부 능선쯤을 넘은 상태이다.

중국과 카자흐스탄, 싱가포르 등에서는 통과됐지만 EU와 일본은 제자리 걸음이다.

지난해에만 세차례 미뤄지는 등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일시유예(stop the clock)된 상황이다. 

한국의 공정위도 아직 결론을 내지않고 있다.

보다못한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결합 반대 논란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이 회장은 최근 취임 4주년 간담회에서 "EU경쟁당국 결합심사는 면밀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이번 거래가 틀어지면 대우조선 정상화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매우 어려운 산업 재편의 문제를 국내에서 도와주지 않는 문제가 있어 경쟁당국 승인에 악영향까지 미치고 있다"며 공정위의 빠른 결론을 최촉했다.

당사자 격인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은 "불확실성을 제거하기 위해 빨리 긍정적인 결론이 나와야 된다"며  관련 당국의 빠른 결정을 바라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도 "어떤 절차든지 길게 끌수록 유리할 것은 없다"며 "최근의 수주랠리가 실적으로 잡히기 전에 모든 절차를 마무리 하는게 관건"이라고 했다.

김현준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유럽연합 기업결합심사 결과가 조건부 승인으로 결정된다면 해당 조건에 따라 
양사간 합병 시너지가 제한적일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우려했다.
이연춘 기자 lyc@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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