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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바뀌는 '이베이코리아' 옥석 가리기 본격화… O2O 사업 축소

무인택배함 '스마일박스' 5년만에 종료
라스트마일 경쟁 치열… 수익성 악화
이마트 PMI 추진으로 '선택과 집중' 나서

입력 2021-09-23 14:23 | 수정 2021-09-23 14:45

▲ ⓒ이베이코리아

이마트의 이베이코리아 PMI(인수 후 통합작업) 작업이 가시화되는 분위기다. 이베이코리아가 기존에 추진 중인 사업들에 대해 옥석을 가려 수익성 제고에 나선다.

23일 이베이코리아에 따르면 무인택배함 서비스 '스마일박스'를 오는 10월 22일께 종료한다. 무인택배함을 선보인 지 5년 만에 중단되는 셈이다.

'스마일박스'는 G마켓·옥션·G9에서 상품 구매 시 근처 GS25 편의점, 병원, 대학 등에 설치된 무인택배함에서 택배를 수령할 수 있는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다. 지난 2016년 9월 출시돼 서울·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약 1200개 지점이 365일 연중무휴로 운영됐다.

하지만 고객과의 최접점인 라스트마일(last mile)을 두고 유통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익성을 확보하지 못한 게 주된 원인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베이코리아는 "스마일박스로 주위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편의점을 접점으로 보다 편리하게 물건을 받아보실 수 있도록 노력해 왔다"며 "다만, 최근 배송에 대한 고객의 이용 패턴이 다양해지면서 변화하는 사용성에 맞춰 서비스 종료를 결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동종업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본격적인 언택트(Untact·비대면)' 시대를 맞이하면서 택배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관련 사업이 성장하는 상황에서 서비스를 종료하는 것에 대해 의아하다는 시각이다.

실제로 코로나19 확산으로 새로운 형태의 완전 비대면 서비스가 주목받으며, 무인 택배 서비스는 늘어나는 추세다.

11번가는 CU와 함께 지난 2017년부터 편의점 무인 택배 서비스인 ‘11Pick(십일픽) 락커 서비스’를 시작했다. 편의점 외부에 설치된 전자 락커에서 11번가에서 주문한 물품을 받을 수 있다. 현재 전국 1만1000여 개 점포로 서비스 지역이 확장됐다.

GS25는 무인택배함 ‘박스25(BOX25)’를 선보이고 있다. GS리테일과 GS홈쇼핑은 합병 이후 편의점 무인택배함을 공유하며 사업 확장에 나섰다. 최근에는 신선식품 주문이 늘자 냉장이 가능한 무인 택배함도 선보였다. 수도권 일대에서 1000여 곳을 운영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무인 택배 서비스는 고객 편의 측면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다. 고객 입장에서 쇼핑 경험을 편리하게 하기 위해 온·오프라인을 연계해 선택 범위를 넓히기 위해서 선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결국 O2O 서비스 종료는 이베이코리아의 수익성 강화를 위한 조치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베이코리아의 새 주인이 신세계그룹 이마트로 바뀌는 과정에서 제고에 나선 것으로 풀이했다. '잘하는 것'에 집중한다는 강희석 이마트 대표의 운영방침이 반영됐다는 후문이다.

향후 이베이코리아의 O2O 서비스들이 신세계그룹 계열사의 오프라인 채널과 협업해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신세계는 기존 강점인 오프라인 매장과 이커머스를 하나로 통합한 유통 환경을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마트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온라인·비대면 쇼핑 수요에 발맞춰 올해 하반기 그로서리(신선식품) 배송 시스템 강화, 이베이코리아 PMI(인수 후 통합작업) 추진 및 네이버(장보기), W컨셉(패션)과 협업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한지명 기자 summer@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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