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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물가 상승압력 '도미노'…전기세 인상·생산자물가 10개월째 오름세

8월 생산자물가 0.4%↑…농산물 2.1%↑·공산품 0.4%↑
시차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9월 소비자물가도 2% 웃돌듯
전기세 인상에 인플레 불안 가중…하반기 물가관리 '비상'

임정환 기자 , 최유경 기자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입력 2021-09-24 09:39 | 수정 2021-09-24 10:24

▲ 물가.ⓒ연합뉴스

물가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인 생산자물가가 10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정부와 한국전력이 다음달부터 전기세를 올리기로 한 가운데 도미노처럼 인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 상승) 상승 압력이 거세지는 모양새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생산자물가 현황을 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10.72(2015년=100 기준)로 전달(110.28)보다 0.4% 올랐다. 8월 통계로는 1965년 관련 통계 작성이후 최고치다. 작년 11월이후 10개월째 상승세다. 1년전과 비교하면 7.3%나 올랐다. 중국발 코로나19(우한폐렴) 사태에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농림수산물과 공산품 모두 올랐다. 농산물과 축산물은 전달보다 각각 2.1%, 1.0% 상승하며 상승세를 견인했다. 시금치(86.2%), 배추(47.2%), 쇠고기(4.7%), 돼지고기(2.9%) 등의 가격이 올랐다.

공산품도 0.4% 상승했다. 화학제품(0.5%)과 1차 금속제품(0.5%) 등의 오름폭이 평균을 웃돌았다.

서비스업 물가는 0.3% 올랐다. 음식점·숙박(0.5%)과 운송(0.3%)관련 물가가 상승을 주도했다. 전달 0.6% 내렸던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도 전달보다 1.1% 오르며 반등했다.

수입품을 포함해 가격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도 전달보다 0.9% 높아졌다. 원재료 물가가 3.2% 뛰었다.

▲ 생산자 물가지수 등락률.ⓒ연합뉴스

생산자물가는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다. 보통 1개월 이상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친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생산자물가 상승세가 소비자물가에도 이어질 공산이 크다. 지난 2일 통계청이 내놓은 8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8.29로 1년전보다 2.6% 올랐다. 2012년 4월(2.6%)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올들어 2.6% 상승률을 기록한 것만 5월과 7월에 이어 3번째다. 2%대 상승률은 4월(2.3%) 이후 5개월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 21일 발표한 '중간 경제전망'에서 주요 20개국(G20)의 올해 소비자물가 전망을 3.7%로 기존보다 0.2%포인트(p) 상향 조정했다. 한국도 2.2%로 0.4%p 올렸다. 이는 올해 재정당국이 언급했던 물가안정목표(2%)를 웃도는 수준이다. 앞서 한국은행도 지난달 26일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종전(5월·1.8%)보다 0.3%p 높은 2.1%로 수정한 바 있다. 올해 물가가 2%를 넘으면 2012년(2.2%) 이후 9년만에 처음으로 한은의 물가안정 목표치를 넘게 된다. 애초 정부는 올 2분기 코로나19 쇼크에 따른 기저효과로 말미암아 물가가 2%를 일시적으로 웃돌겠으나 하반기부터 기저효과가 빠지고 햇과실 등이 공급되면 연간으로는 2%를 웃돌 가능성이 제한적이라고 했었다. 정부의 전망이 빗나갈 공산이 커졌다.

설상가상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은 전날 올 4분기(10~12월) 연료비 조정단가를 전분기(-3원)보다 3.0원 오른 kWh당 0.0원으로 책정했다. 2013년 11월이후 8년여만에 전격 인상했다. 대표적인 공공요금인 전기요금이 오름에 따라 도시가스 등 다른 공공요금도 함께 들썩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임정환 기자 eruca@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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