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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맞고 명절 보냈는데 ‘무용지물’… 다음 주 확진자 폭증 우려

접종률만 믿고 방역 완화했던 정부, 역대 최다 확진 결과
순천향대서울병원 47명 집단감염서 포착된 높은 ‘돌파감염’ 비율
政, 당분간 확산세 커질 듯… 당장 내일 더 큰 규모 예측

입력 2021-09-24 14:28 | 수정 2021-09-24 14:28

▲ ⓒ강민석 기자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 70%를 너무 믿었던 탓일까. 추석 연휴를 거쳐 전국 각지에서 돌파감염이 속출하는 등 확산세가 심각해지는 모양새다. 24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2434명으로 역대 최다 발생 기록을 경신했다.

문제는 다음 주다. 명절 기간 가족모임을 8명(백신접종자 4명)까지 늘리는 방역완화 조치가 시행됐고,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다시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감염 전파가 이뤄진 사례가 포착되고 있다. 곧 3000명대 돌파가 우려되는 시점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4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델타 변이 전파력을 입증하듯, 단 하루 만에 확진자 수가 역대 최고치를 돌파했다. 이런 상황을 미리 막지 못해서 대단히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일상 복귀 전, 가까운 검사소를 찾을 것을 당부한다. 개인적 만남이나 모임도 자제해달라”고 말했다.

우려가 현실로 드러난 이유는 연휴 전부터 확진자가 2000명 안팎을 오르내리는 상황에서 정부가 1차 접종률 70%만 믿고 방역 완화조치를 시행했기 때문이다, 백신접종자를 포함했다고 하더라도 가족모임을 8명까지 늘렸던 탓에 국민들의 긴장감 역시 느슨해졌다.

연휴 기간이던 18일~21일에는 코로나19 검사량이 평소 3분의 2 수준으로 줄었는데도 나흘 연속 각각 요일별 역대 최다 확진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미 전국 각지에서는 연휴 기간 가족을 만났다가 확진된 사례가 쏟아지고 있다.

돌파감염 추이도 심상찮다. 아직 구체적 수치는 집계되지 않았지만 백신접종 완료자의 감염이 전국에서 포착되고 있다. 이는 백신 접종률만 염두에 두면 ‘위드 코로나’ 전환이 쉽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표적으로 순천향대서울병원 사례는 통상적 돌파감염 비율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전파가 이뤄졌음이 드러난다. 

병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까지 확진자는 총 47명(종사자 37명, 환자5명, 보호자 5명)이다. 이 중 종사자의 경우는 1~2명의 신입직원을 제외하고 접종을 완료한 상황이었다. 

서울시는 이 사례에서 돌파감염이 20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19명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 1명은 모더나 백신 접종자였다.
 
이처럼 돌파감염이 변수로 작용하면서 이달 중하순부터 유행이 억제될 것이라는 예측과 정반대로 흘러가고 있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은 “추석연휴의 이동량 증가, 개인간 접촉빈도 증가, 방역 이완이 주원인으로 분석된다. 당분간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 통제관은 “아마 내일은 더 늘어날 수도 있다. 그리고 지방에 다녀오신 분이 다시 돌아와 계속 검사를 받게 되는 다음 주 정도가 되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의료계 내부적으로는 수도권, 비수도권 전반으로 퍼지는 감염양상과 돌파감염을 감안하면, 내주 3000명대에 진입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박근빈 기자 ray@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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