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국내발생 신규확진 2416명, 주간 평균 1858명政, 델타 변이가 98.5%… ‘감염원 찾기’ 어려운 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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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민석 기자
    추석 연휴 이후 전국 곳곳에서 산발적 집단감염이 속출하는 가운데 38%는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수면 위로 나오지 않은 숨겨진 확진자가 많다는 의미로 다음 주부터 확진자 폭증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24일 0시 기준 지역발생 신규 확진자는 2416명이다. 수도권에서 1747명(72.3%), 비수도권에서는 669명(27.7%) 각각 발생했다. 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1858명이다.

    주간 인구 10만명당 발생률은 3.6명이다. 수도권 5.4명, 충청권 2.6명, 강원권 2.5명, 경북권 1.8명, 호남권 1.7명, 경남권 1.2명, 제주권 1.1명 순이다.
     
    최근 2주(9월 11~24일)간 신고된 2만5773명의 감염경로를 살펴보면 선행확진자 접촉이 1만2414명으로 48.2%로 조사됐다. 

    뒤를 이어 감염경로를 모르는 ‘조사 중’ 사례도 9791명으로 38%의 높은 비율을 보였다. 이는 종전 최고치인 지난 17일의 37.7%을 일주일 만에 경신한 것이다.  

    감염경로가 미확인된 사례가 쌓였다는 것은 아직 드러나지 않은 확진자 역시 많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연일 신규확진자가 늘어남에 따라 역학조사의 한계가 드러난 셈이다. 

    이와 관련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현재 델타형 변이가 약 98.5%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기존 바이러스에 비해 전파력이 3배 정도 빠르고 증상이 나타나기 이틀 전부터도 감염이 돼 감염원을 찾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4차 유행이 진행 중인데 이 고비를 잘 넘기기 위해서는 국민의 협조가 절실하다.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신속히 검사를 받고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 일상 공간서 퍼지는 집단감염 
     
    24일 새로 확인된 주요 집단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 강북구 어르신돌봄시설 관련해 지난 19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9명이 추가 확진됐다. 누적으론 10명이다. 지표환자(집단감염 내 첫 확진자)를 포함한 이용자 6명, 종사자 1명, 가족 3명이다.

    서울 동대문구 고시텔2 관련해선 지난 19일 첫 확진자가 나오고선 지금껏 총 11명이 확진됐다. 확진자 모두 이용자다.

    서울 마포구의 학원2에선 지난 16일 학원생이 처음 확진된 이후 현재까지 총 1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원생 9명, 가족 3명이다.

    서울 강서구 공공기관 관련해선 지난 14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후 19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20명이다. 확진자 전원이 보호 외국인이다. 
     
    인천 옹진군 여객선 관련해서는 지난 18일 첫 확진자가 나왔다. 현재까지 파악된 확진자만 총 51명이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이용자 35명, 가족 6명, 지인 4명, 기타 6명이다.

    경기 이천시 어린이집·유치원 관련해선 지난 14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지금껏 총 24명이 확진됐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가족 10명, 종사자 2명, 원생 12명이다.

    대전 동구의 한 유치원에선 지난 16일 원생이 처음 확진되고선 현재까지 11명이 감염됐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원생 10명, 종사자 1명이다.

    대구 서구 목욕탕2 관련해서는 지난 21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총 28명이 확진됐다. 확진자 모두 이용자다. 

    전국적으로 기존 집단감염 사례의 감염 규모도 계속 커지고 있다. 

    서울 중구시장 관련 접촉자 추적관리 중 14명의 확진자가 더 나와 누적 225명이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종사자 160명, 가족 37명, 이용자 22명, 지인 4명, 기타 2명이다.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 관련해선 접촉자 추적관리 중 108명이 추가 확진돼 총 561명으로 늘어났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지인 7명, 종사자 491명, 가족 55명, 이용자 7명, 기타 1명이다.

    대구 서구·달성군 유흥주점 관련 확진자는 56명 늘어난 총 77명, 서구 목욕탕 관련 확진자는 2명 추가된 총 99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부산 서구 시장 관련 확진자는 3명 더 확인됐다. 누적 확진자는 37명이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종사자 27명, 가족 8명, 이용자 2명이다.

    경남 양산시 의료기관 관련 확진자는 10명 추가된 총 60명, 강원 원주시 외국인근로자 관련해선 13명 늘어난 총 25명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