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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귀환·헝다쇼크 완화 전망에도 증권가 여전히 긴장

외국인 '사자'에 상승 견인, 헝다 사태·美증시 불확실성 잔존
글로벌 전문가 "헝다 충격 글로벌 금융위기 확대 가능성 낮아"
증권가 "채무불이행 우려여전, 항생지수 연계 금융상품 영향도"

입력 2021-09-28 06:30 | 수정 2021-09-28 06:30

▲ ⓒ연합뉴스

중국 헝다그룹 파산 우려로 국내 증시가 주춤한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이 8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달리며 증시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헝다발 위기가 전세계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한다. 반면 미국 부채 리스크 등 다양한 변수가 상존하는 만큼 국내 증시는 당분간 관망세를 이어갈 것이란 시각도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8.40포인트(0.27%) 오른 3133.64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3.54포인트(0.11%) 내린 3121.70에 출발해 보합권 움직임을 보였지만 장 초반 상승 전환했다. 장중 한 때 3146.35까지 치솟기도 했다.

중국 헝다 사태와 미국 증시 불확실성 등 대외적 리스크 우려에도 외국인의 매수세가 거세지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이날 외국인은 3367억원을 사들이며 8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했다. 기관 역시 88억원 사들였고, 개인은 33964억원 순매도했다. 

앞서 국내 증시는 추석 연휴 기간 불거진 헝다그룹 채무불이행(디폴트) 리스크로 흔들렸다. 헝다그룹의 파산 우려가 위험자산시장 전반에 확산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지난주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564억원, 6891억원 사들인 반면 기관은 7439억원 팔아치웠다. 기관 투자자들은 지난 15일부터 25일까지 5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글로벌 전문가들은 헝다발 충격이 전세계로 확산될 가능성은 없다고 내다보고 있다. 중국 국책은행이 주채권자이며 파생상품 연결이 없고 중국 내 투자가 대부분이라는 점에서 과거 '리먼브라더스 사태'처럼 글로벌 금융위기로 번질 가능성은 낮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뉴욕 소재 금융업체인 에버코어의 채권 전략가인 스탠 십플리는 "헝다의 부채를 중국 금융권이 충분히 처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헝다가 중국에서 주로 활동하는 기업이어서 세계금융과 연계성도 크지 않다"며 "중국은행권은 헝다가 파산하더라도 이를 소화할 수 있는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 증권가에선 헝다 리스크가 끝나지 않은 데다 미국 정치권 불확실성 등의 영향으로 박스권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 예상 밴드로 3080~3180선을 제시했다. 

헝다그룹은 지난 23일(현지시간) 만기도래 일부 채권 이자를 지급해 리스크가 일시적으로 감소했지만, 오는 29일과 향후 도래할 채권이자 지급이 불투명한 만큼 채무불이행 우려가 여전한 상황이다.

미국 부채 리스크도 변수다. 지난 21일 미 하원은 연방 정부에 자금을 지원하고 부채한도를 내년 12월까지 유예하는 법안을 가결했다. 이 법안이 상원에서 통과하려면 60석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하지만 상원 공화당 의원들이 반대입장을 내고 있다. 

이에 민주당은 예산 조정 절차를 사용해 민주당 단독으로 3조5000달러 인프라 투자와 부채한도 증액 패키지 법안을 통과시키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향후 공화당의 반발로 미국 정치권의 갈등이 고조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코스피는 당초 예상하던 3000~3300포인트 박스권 구간 내에서 등락을 유지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코스피가 좁은 박스권 내 등락을 지속하다 9월 말~10월 초 발표되는 소비자신뢰지수, 구매관리자지수 등의 지표가 주식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안진철 코리아에셋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중국 항생지수와 상관관계가 높은 가운데 중국 부동산 기업 상당수가 홍콩 증시에 상장돼 홍콩시장 변동성이 국내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항생지수에 연계된 금융상품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천진영 기자 cjy@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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