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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게임 올라탄 삼양식품, 제2도약 노린다

오징어게임 넷플릭스 글로벌 1위
극중 삼양라면 등장에 농심 짜파구리 이을까 주목
내년 밀양 신공장 설립… 해외 사업 확대 속도

입력 2021-09-28 10:54 | 수정 2021-09-28 11:15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삼양식품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삼양라면이 영화 기생충 효과를 톡톡히 본 농심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의 뒤를 이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들뜬 분위기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오징어게임은 넷플릭스 글로벌 랭킹 1위에 올랐다. 한국 드라마 최초로 미국 내 서비스 1위를 차지했다. 오징어게임에 대한 인기가 높아질수록 극중에 등장하는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는 중이다. 

특히 오징어게임에는 편의점 앞에서 소주를 마시던 주인공이 안주로 삼양라면을 먹는 장면이 등장한다. 끓여먹는 방식이 아니라 라면을 과자처럼 먹는 방식으로 표현돼 라면에 대한 인식을 넓혀주는 계기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큰 폭의 매출 상승세는 현재까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면서도 "오징어게임의 인기로 홍보효과를 얻게 된 만큼 삼양라면 관련해 유튜브, SNS 활용해 콘탠츠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열풍에 힘입어 삼양식품은 해외 사업 확대에도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김정수 총괄사장은 이달 열린 창립 60주년 기념사를 통해 "지난 60년은 사람들의 배고픔을 해결하겠다는 사명감에서 시작된 도전의 역사이며, 앞으로의 60년은 세계적인 식품기업으로 거듭나는 새로운 도전이 될 것"이라며 해외 사업 확대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삼양식품이 내년 1월 말 완공하는 밀양 신공장 설립을 바탕으로 수출 전진기지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공장 신설을 위한 최초 투자금액도 2019년 12월 989억원에서 최근 2074억원까지 늘렸다.

이 공장은 연면적 6만9801㎡에 지상 5층~지하 1층 규모로 세워진다. 라면 제조를 위한 면·스프 자동화 생산라인과 수출 전용 생산라인 등을 도입한다. 완공 시 연간 최대 6억개 라면 생산이 가능해지면서 삼양식품의 연간 최대 라면 생산량은 당초 12억개에서 18억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삼양식품은 지난 2017년 1억 달러 수출을 돌파한데 이어 2018년 2억 달러에 이어 올해는 3억 달러 수출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삼양식품은 2019년 일본 판매법인을 시작으로 올해 미국 법인인 삼양아메리카와 중국 법인인 삼양식품상해유한공사를 설립했다. 미국 법인은 최근 개시했고 중국 법인은 오는 11월30일부터 사업을 시작한다. 지난해 기준 중국, 미국, 일본의 수출 비중은 각각 41%와 18%, 2%로 추정된다.

삼양식품은 국내에서 생산하고 유통은 현지 소재 거래처에 납품하고 있었지만 법인 설립으로 일본, 미국, 중국 시장에서의 매출 확대를 적극적으로 노릴 수 있게 됐다.   

한유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2019년 1분기 일본 법인인 삼양재팬(90%) 설립에 이은 2년여만의 해외 법인 설립"이라면서 "미국, 중국 법인 설립을 통해 보다 직접적인 영업, 마케팅이 가능해질 전망이며 수익성 제고에도 긍정적일 것"이라고 봤다.
김보라 기자 bora6693@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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