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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10번째 레고랜드, 왜 한국일까… 국내 레저 시장 짚어보니

전 세계 10번째 레고랜드, 국내 첫 글로벌 테마파크
"코로나 이후 국내 테마파크 수요 확장 가능성 충분"
롯데-삼성에 신세계-CJ까지 참전, 시장규모 커질까

입력 2021-09-28 11:06 | 수정 2021-09-28 13:56

▲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

국내 최초 글로벌 리조트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LEGOLAND Korea Resort)'가 내년 5월5일 개장한다. 레고랜드발 국내 테마파크 시장 확장 가능성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는 28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년 어린이날에 맞춰 그랜드 오픈한다고 밝혔다. 현재 건설 공정률은 99.5%로, 당초 내년 10월 오픈예정에서 앞당겨 개장할 수 있게 됐다.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는 국내 첫 글로벌 테마파크다. 롯데월드와 에버랜드로 대표되는 국내 테마파크는 한국민속촌, 서울랜드, 제주 에코랜드 등 지역의 특색을 반영한 로컬 브랜드만 존재했던 상황이다.

레고(LEGO)를 테마로 하는 글로벌 테마파크인 레고랜드는 1968년 덴마크 빌룬드에서 최초로 개장했다. 이어 영국 윈저, 독일 군츠부르크, 미국 캘리포니아 및 플로리다, 말레이시아 조호바루,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일본 나고야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 운영 중이다. 올해 미국 뉴욕에 9번째 레고랜드가 개장한 데 이어 한국에 10번째 레고랜드가 상륙하게 됐다.

▲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

레고랜드가 한국을 선택한 이유는 경제 활성화에 따른 레저시장 확장 가능성으로 보인다.

이정일 레고랜드코리아리조트 세일즈&마케팅 상무는 "세계적으로도 한국의 경제 발전 위상은 높은 편으로, 앞으로 테마파크, 리조트에 대한 국내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판단했다"며 "우리나라에는 글로벌 테마파크가 없어서 (레고랜드가)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봤다"고 설명했다.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가 들어서는 부지는 강원도의 춘천의 '중도'다. 레고랜드가 섬 위에 조성되는 것은 세계 최초다. 규모로만 따져도 세계에서 두번째, 아시아에서는 가장 큰 레고랜드다. 

특히 춘천은 경춘선과 서울-양양 고속도로 등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높다는 장점을 가진다. 가족 고객을 주요 타겟으로 하는 레고랜드 특성상 춘천 중도는 최적의 장소라는 것이다.

레고랜드는 국내 테마파크 수요 확장 가능성을 높게 판단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 국내 테마파크 수요가 늘어나고 전반적인 국내 테마파크 시장도 크게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상무는 "2019년 기준 세계 놀이공원 협회에 따르면 세계 놀이공원 방문객은 매년 3.5% 성장을 기록하고 있었다"며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면 이 같은 추세 다시 이어질 것으로, 특히 한국의 테마파크 수요는 점차 늘어날 것으로 판단했다"고 전했다.

다만 현재 국내 테마파크 사정은 좋지 않다. 롯데월드, 에버랜드 기준으로 코로나19 사태로 한때 90% 이상 빠졌던 것을 제외하고라도 2019년까지 두 곳의 연간 방문객 수는 감소하는 추세였다. 롯데월드가 연 1300만명, 에버랜드가 연 600만명 수준이다.

여기에 신세계프라퍼티컨소시엄의 화성국제테마파크 조성, CJ그룹의 경기도 고양시 일대 CJ라이브시티 건설 등 유통 대기업이 뛰어들며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오히려 경쟁주자가 많아져 시장 자체 규모를 키우고, 레고랜드를 시작으로 글로벌 테마파크 유치가 추가적으로 가능해지면 국내 레저시장 규모는 더욱 커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글로벌 테마파크 유치는 지역 사회 활성화와 함께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레고랜드 역시 지역사회 활성화를 위해 강원도, 춘천시와 긴밀하게 협조하고 있다.

김영필 레고랜드코리아 리조트 사장은 "강원도, 춘천시 소재 대학교들과 양해각서(MOU)를 맺어 지역 인재를 우선 채용하고, 내년에 있을 대규모 채용에서도 지역민을 우선적으로 채용할 계획"이라며 "지역민과 시민단체의 일부 반대에 대해서도 강원도청 등 관계당국과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고 있고, 앞으로도 이런 노력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임소현 기자 shlim@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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