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수 3년만에 데이터 이관 완료글로벌 FSC 중 최초
  • ▲ 미디어 브리핑 프레젠테이션 중인 장성현 대한항공 마케팅/IT부문 부사장 ⓒ 대한항공
    ▲ 미디어 브리핑 프레젠테이션 중인 장성현 대한항공 마케팅/IT부문 부사장 ⓒ 대한항공
    대한항공이 사내 IT 시스템을 클라우드 기반 아마존웹서비스(AWS)로 전면 전환했다. 관련 계획을 밝힌 지 3년 만이다.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를 전면 도입한 것은 글로벌 대형 항공사 중 대한항공이 최초다. 시스템 도입으로 온라인 발권 등 주요 서비스 반응 속도가 약 2배 빨라질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자사 IT 시스템을 클라우드 기반 AWS로 전면 전환했다고 28일 밝혔다. 

    회사 측은 새 시스템 도입으로 시장 상황과 수요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 최근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방역대책, 언택트 서비스 수요 증가가 클라우드 전환 요구에 힘을 더했다.

    대한항공은 AWS와 국내 파트너사인 LG CNS와 관련 작업을 수행했다.

    회사는 클라우드 이전 완료에 따라 데이터 분석 능력, 머신러닝 등 AWS가 갖고 있는 클라우드 기능을 업무에 적극 활용한다. 여객서비스 강화, 예약·발권 시스템 편의성 증대, 기상예측 정확도 제고 등 경영시스템 혁신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고객 수요 예측 정확도를 높이고 개인별 맞춤형 서비스도 확대한다. 대한항공은 ‘클라우드 머신러닝 관리 서비스’ 도입으로 머신러닝 모델을 모두 한 플랫폼에서 구현할 수 있게 됐다. 악천후로 인한 항공기 지연 예상시간, 항공기 정비 소요시간 예측 등을 토대로 고객들에게 적절한 시점에 필요한 조치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고객 접점 채널도 강화된다. 웹사이트와 모바일앱은 AWS의 마이크로서비스를 활용해 기존 속도 대비 90% 더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4단계로 이뤄진 티켓 구매 단계도 2단계로 간소화했으며 원스톱 항공권 구매가 가능하도록 개발 중이다.

    AWS 이노베이션 빌더 프로그램도 도입했다. 500여 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기술 기초교육을 진행하고 이를 토대로 사업부문과 기술부문의 협업 강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장성현 대한항공 부사장은 "디지털 역량을 갖춰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항공사가 되고자 하는 목표에 한 발짝 더 다가설 수 있게 됐다"며 "전략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더 빠른 방식으로 서비스 혁신을 이끌어 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