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부문 외형 확대 전망, 수도권·지방 공략 속도공항 등 특수공사 진출 가능성…사업다각화 '청신호'2016년 이후 실적 개선…내년부터 개선폭 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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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부건설
    한진중공업의 인수작업을 끝낸 동부건설이 향후 사업다각화 및 실적 개선 등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부건설 컨소시엄(동부건설, 한국토지신탁, NH PE, 오퍼스 PE)은 지난 3일 한진중공업 지분 66.85% 인수를 완료했다. 동부건설의 자체 지분율은 컨소시엄 전체의 38.6%(전체 발행주식의 25.8%)이며 투자액은 850억원이다. 

    인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시장에서는 양사간 협업에 따른 시너지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동부건설과 한진중공업이 동종업종을 영위하고 있는 만큼 관련시장에서 단번에 외형을 확대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그간 동부건설은 주택부문에서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활발한 사업을 펼쳐왔으며, 최근에는 지방 주요 거점지역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말에는 공사비 1100억원 규모의 전북 전주시 종광대2구역 재개발사업을 따내 업계 이목을 집중시켰다.

    때문에 동남권(부산, 울산, 경남) 관련시장에서 독보적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한진중공업과 협업을 통해 주택부문에서 고성장이 점쳐진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선일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진중공업 건설부문은 과거 오랫동안 동남권 시장 1위 업체로 군림했으며 공항 및 항만공사에 특히 강점이 있다"며 "동부건설은 한진중공업과 함께 수도권에 이어 국내 2위 건설시장인 동남권에서 시너지를 내고 공항 등 특수공사에도 새롭게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한진중공업은 특수공사로 분류되는 공항 공사에서 우수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11월에는 공사비 2600억원 규모의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서편 확장 골조공사 및 마감공사를 수주한 바 있다. 

    이밖에도 동부건설이 해양플랜트 및 폐기물 처리 등 신사업을 추진 중인 만큼 한진중공업이 보유한 플랜트 기술 및 노하우 등도 큰 힘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동부건설의 실적 개선 여부 등에 대한 회사 안팎의 관심도 높은 상태다. 동부건설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2146억원, 5211억원으로 전년 대비 매출은 5.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6.1% 감소했다. 

    다만 법정관리를 졸업한 2016년 이후 꾸준히 실적 개선을 이루고 있으며, 한진중공업 인수를 통해 내년부터는 큰 폭의 개선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업계 전언이다.

    성태경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한진중공업 건설부문이 영위해 온 공항 및 항만공사 등의 특수사업 역량과 중소규모 정비사업 내 인지도 등을 활용해 중장기적으로 동부건설의 사업 포트폴리오가 강화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