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심평원, ‘비급여 진료비용 조사' 결과 발표… 총 616항목올해 첫 전체 의료기관 확대 시행… 타 종별 대비 의원급 편차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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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체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비급여 항목 600여개의 진료비 공개가 이뤄진다. 올해부터는 기존 병원급에서 동네의원까지 조사대상을 늘렸다. 

    비급여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환자가 전액 부담하는 비용으로 의료기관마다 인력, 장비, 시술 난이도 등을 반영해 자율적으로 정하다보니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특히 도수치료와 치과 크라운 치료시 편차가 컸다.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의료법 제45조의2에 따라 실시한 '2021년 비급여 진료비용' 조사·분석 결과를 오는 29일 0시 심사평가원 누리집(www.hira.or.kr)과 모바일 앱 '건강정보'에 공개한다고 28일 밝혔다. 비급여 항목은 총 616개다. 

    도수치료의 경우는 상급종합병원에서 의원급으로 내려갈수록 최저가와 최고가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상급종합병원은 최저가 1만4989원에서 최고가 15만8000원으로 약 15배가 차이났고 종합병원은 3000원에서 26만원으로 86배의 편차가 있었다. 

    병원급으로 내려가면 차이는 더 벌어졌다. 병원에서는 최저가 2000원에서 최고가 50만원을 기록하는 250배의 편차가 있었다. 문제는 의원급이다. 적게는 아예 안 받는 곳이 있는가 하면 많게는 50만원을 받는 곳도 존재했다. 

    치아에 씌우는 크라운 치료 역시 의원급으로 갈수록 편차가 크게 벌어졌다. 통상 40만~50만원을 받고 있었지만 수백만원을 넘기는 의료기관도 있었다. 

    구체적으로 상급종합병원 38배, 종합병원 21배, 병원 13배, 치과병원 23배, 치과의원 72배 가량 금액의 차이가 있음이 드러났다. 

    치과의원에서 크라운을 씌울 경우, 최저금액 5만원에서 최고금액 360만원까지 차이가 크게 벌어졌다. 

    태아의 다운증후군 여부를 알아보는 비침습적 산전검사(NIPT)의 동네의원 최저금액은 29만9천원이었지만, 최고금액은 110만원이었다. 평균가격은 60만4111원으로 최고금액의 약 절반 수준이었다.

    백내장 수술에 사용하는 조절성 인공수정체의 경우 최저금액 25만원, 최고금액 약 831만2000원, 평균가격은 약 291만4000원으로, 최저금액과 최고금액 간 약 33.3배 차이가 났다.

    대상포진 예방접종료는 최저 7만원, 최고 23만원으로 약 3.3배 차이를 보였다. 사람유두종바이러스감염증 예방접종료(HPV 백신)의 경우, 최저·최고 금액이 상급종합병원은 전년대비 감소했고 종합병원과 병원은 증가했다. 

    올해 비급여 진료비용 조사는 지난 4월 27일부터 8월 17일까지 진행됐으며, 동네 의원 6만1천909기관을 비롯해 총 6만8천344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번 조사에는 진료비용 공개 요구가 높았던 비침습적 산전검사, 대상포진 예방접종료 등을 비롯해 112개 항목이 추가되면서 공개항목이 총 616개로 늘었다.

    복지부 공인식 의료보장관리과장은 “의원급 정보가 공개돼 지역 주민들이 적정한 비급여 진료를 합리적으로 선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관심도가 높은 진료 정보를 발굴해 비급여 가격 공개제도를 개선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