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영업익 전년比 90% 급증 전망8인치 파운드리 공급부족 속 가격 인상 효과"내년까지 DDI 품귀현상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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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스플레이구동칩(DDI) 가격 상승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지면서 LX세미콘의 호실적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2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X세미콘은 올 3분기 매출 4886억원, 영업이익 91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3.1%, 89.6% 증가한 수치다.

    LX세미콘의 호실적 전망은 꾸준한 DDI 수요가 뒷받침되고 있다.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한 IT업체들의 패널 생산량 확대와 아이폰13 신제품 출시 효과로 중대형 DDI, 모바일 P-OLED DDI 모두 수요가 견조한 것으로 파악된다. LX세미콘의 3분기 중소형 DDI 출하량은 전분기보다 1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3분기 중대형 DDI 가격은 8인치 파운드리 공급 부족 사태 영향으로 10% 이상 재차 인상된 것으로 전해진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요 팹리스 업체들은 파운드리 공급 부족으로 인한 제조 비용 상승분을 고객사들에게 전가하기 위해 올 4분기 뿐만 아니라 내년 1분기에도 제품 가격을 지속적으로 인상할 계획이며, DDI 업체들도 예외가 아니다"라며 "내년 비대면 수요의 정상화로 IT 기기 수요가 둔화되더라도 DDI 공급 부족은 장기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LX세미콘은 올 상반기에도 DDI 공급 부족에 따른 제품 가격 인상과 TV 및 IT부문의 출하량 증가로 실적 호조를 보였다. 상반기 매출 8548억원, 영업이익 15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0.3%, 62%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치다. 영업이익은 이미 지난해 연간 기록을 넘어섰다. 이에 시장에서는 올해 LX세미콘이 최대 실적을 갱신할 것으로 보고 있다.

    주요 거래처인 LG디스플레이의 OLED 사업이 빠르게 확장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양산에 돌입한 중국 광저우 OLED 공장 가동에 힘입어 올해 대형 OLED 출하량이 전년보다 두 배가량 많은 8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LX세미콘의 대형 DDI 부문의 경우 제품의 가격 상승률이 출하량 감소율을 상쇄시킬 것으로 예상되고, 수익성은 가격 상승 영향으로 인해 추가 개선될 전망"이라며 "소형 DDI 부문은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와 전방 수요 성수기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