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보, 강남에 자회사 입주공간 마련…채용 마무리당국 승인심사 하세월…공공의료데이터 제공 중단 영향도신한라이프, 11월 설립 목표…KB손보 승인 가늠자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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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손해보험과 신한라이프의 연내 헬스케어 자회사 설립 여부에 보험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양사는 4분기 내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당국이 승인심사에 신중을 기하고 있는데다 최근 공공의료데이터 사용이 막히면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분위기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보는 최근 서울 강남 모처에 헬스케어 자회사가 들어설 입주 공간을 마련했다.

    강남 테헤란로에 소재한 KB손보 본사 내부가 아닌 별도 위치에 자회사 공간을 확정했다.

    구체적인 채용 규모를 밝힐 수 없지만, 직원 확보도 마무리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당국의 설립 심사는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다. KB손보는 지난 8월께 허가 승인을 공언했지만 현재까지도 심사가 이뤄지며 4분기 내로 출범 전략을 수정한 상태다.

    업계는 보험사의 첫 헬스케어 자회사 설립 사례이다보니 가이드라인 등에 대한 당국의 검토가 꼼꼼하게 이뤄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공공의료데이터 사용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헬스케어 연계 사업에 대한 당국과의 논의가 길어지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KB손보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으로부터 공공데이터 이용 승인을 획득했지만, 코로나로 해당 데이터 반출이 기약없이 중단된 상태다. 더욱이 심평원보다 양질의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보험사들에 대한 공공의료데이터 활용 불허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이에 KB손보보다 한발 늦게 헬스케어 전문사 설립에 나선 신한라이프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신한라이프는 헬스케어 플랫폼 '하우핏'을 자회사로 독립해 육성한다는 계획이지만, 실질적인 내부 설립안 의결은 최근에서야 이뤄졌다.

    신한라이프는 11월을 설립 목표시점으로 잡고 있으며, 신규 자회사에 자본금 200억원을 출자키로 결정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KB손보의 헬스케어 자회사 설립 승인 시점이 신한라이프의 자회사 출범의 가늠자로 여겨지고 있다"며 "양사 모두 연내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공공의료데이터 불허 이슈 등이 겹치며 해당 시점을 맞출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