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킨, 전 생산라인 위생점검…식약처와 별개로 신속 조치제보영상 조작 관련 경찰에 수사의뢰…식품 테러로 규정한노총도 비판 성명서 “영상 조작 의심, 엄하게 처벌해야”
  • ▲ 주걱으로 장비를 쳐 유증기 낙하를 유도하는 모습.ⓒ비알코리아
    ▲ 주걱으로 장비를 쳐 유증기 낙하를 유도하는 모습.ⓒ비알코리아
    던킨이 최근 위생 관련 영상 제보로 불거진 논란에 대해 고객과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사과했다. 던킨은 이번 일을 계기로 위생 점검과 보완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각오다. 다만 해당 영상 제보자가 고의로 영상을 조작한 정황을 보인 것과 관련해서는 수사의뢰를 통해 철저히 책임을 묻겠다는 판단이다.

    1일 던킨을 운영하는 비알코리아에 따르면 던킨의 전 생산라인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위생 점검을 받고 있다. 회사 측은 결과에 따라 신속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각오다.

    아울러 이와 별개로 전 사업장 및 생산 시설에 대한 철저한 위생 점검 실시 및 보안을 이번주까지 완료하고 전 생산설비에 대한 세척주기를 HACCP(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보다 엄격하게 적용해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전 생산 시설에 대해 글로벌 제3자 품질 검사 기관을 통한 위생점검을 오는 4일부터 진행하고 노후 설비에 대한 교체 및 추가를 11월 초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던킨 측은 “이번 사태로 피해를 입는 가맹점주들의 고통에 책임을 통감하며 향후 가맹점주와 협의를 통해 상생 지원책을 강구할 것”이라며 “다만 철저한 위생관리 강화 활동과 별개로 제보 영상에 대한 조작 의심 및 식품 테러 정황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어 “제보자로 추정되는 직원은 소형카메라를 몰래 반입해 영상을 촬영했고 고의성을 가지고 이물질을 제품 반죽에 투입하는 모습이 확인됐다”며 “이는 식품 테러에 해당하는 행위로서 계획적인 소행으로 추정되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강조했다.

    위생 점검 및 보완과 별개로 식품 테러 행위에 대한 문제에는 책임을 묻겠다는 뜻이다. 

    실제 이날 한국노총 전국식품산업노련 BRK던킨도너츠 노동조합은 성명서를 통해 “제보자인 민주노총 던킨지회장은 누구나 지켜야하는 기본적인 위생절차와 과정을 무시한 채 작업을 했다”며 “설비 위에 묻어있는 기름을 고의로 반죽에 떨어뜨리려고 시도하고 위생주걱으로 긁어내는 행동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위생주걱은 반죽하는 제조공정에서만 사용되는 도구로 유증기를 모으는 도구로 사용했다면 불량제품이 생산될 수밖에 없는 행위를 한 것”이라며 “식품 제조공정 노동자로서 용납할 수 없다. 먹거리로 장난질을 치는 행위는 무조건 엄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