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대리운전노조 성실교섭 협약추가 인수 철회, 업무협약으로 분위기 반전법정 다툼 중단... 양측 소송 취하
  • ▲ ⓒ카카오모빌리티
    ▲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모빌리티가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을 노조로 인정하고 단체교섭에 나선다.

    카카오모빌리티와 전국대리운전노조는 7일 국회에서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중재하에 성실교섭 협약을 맺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그간 노조의 단체교섭 요구를 거부해왔다. 그러나 이번 국점감사에서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전화콜 대리운전업체 추가 인수에 대해 철회할 뜻을 밝혔다. 또한 카카오택시 가맹점협의회와 업무협약을 맺는 등 분위기가 달라졌다.

    노조가 이날 공개한 협약서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전국대리운전노조를 노동조합법상 노동조합으로 인정하고 단체교섭에 성실하게 임하기로 했다. 단체교섭 과정에서 각자 권한을 남용하지 않고 상생하는 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대리운전 기사 대상 유료서비스인 프로 서비스 제도에 대한 개선 방안을 모색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카카오모빌리티와 전국대리운전노조 간 법적 다툼도 중단하는 모양새다. 협약서에는 노조가 노동위원회에 제소한 부당노동행위 건, 카카오모빌리티가 제기한 행정소송을 빠른시일 안에 취하하겠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중앙노동위원회가 대리기사들의 노조법상 근로자 지위를 인정한 데 대해 처분이 부당하다며 행정 결정 취소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양측의 중재에 나선 장 의원은 "향후 플랫폼 시장의 노사관계 모델을 사회적 책임과 혁신의 조화라는 측면에서 카카오가 선도해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