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섭 의원 "국민지원금 사용 정책 취지 훼손"삼성전자 "이마트24 직영점에 한해 180대만 제공" 이마트24 "1900개 가맹점에서 2000대 판매"
  • 7일 오후 진행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 국정감사에 삼성전자 갤럭시워치4와 버즈2의 편의점 판매가 도마 위에 올랐다.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무선사업부장)과 김장욱 이마트24 대표 모두 증인으로 채택됐다.ⓒKBS D-live 갈무리
    ▲ 7일 오후 진행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 국정감사에 삼성전자 갤럭시워치4와 버즈2의 편의점 판매가 도마 위에 올랐다.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무선사업부장)과 김장욱 이마트24 대표 모두 증인으로 채택됐다.ⓒKBS D-live 갈무리
    삼성전자 갤럭시워치4와 버즈2의 편의점 판매를 놓고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판매처인 이마트24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7일 오후 진행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 국정감사에 삼성전자 갤럭시워치4와 버즈2의 편의점 판매가 도마 위에 올랐다.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무선사업부장)과 김장욱 이마트24 대표가 증인으로 채택됐다.

    이장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삼성전자가 국민지원금을 노리고 신상품인 갤럭시워치4 등의 편의점 판매를 추진해 정책 취지를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6일부터 지급된 코로나19 국민지원금은 백화점, 직영점, 대형 전자판매점에서의 사용이 제한됐다. 이 의원 측은 삼성전자와 이마트24가 국민지원금을 노리고 고의로 국민지원금이 사용가능한 편의점 위주로 판촉행사를 진행했다는 주장이다.

    이에 김장욱 이마트24 대표는 "국민 정서와 지원금 취지를 세심하게 챙기지 못해 문제가 발생했다. 다음부터 유념해서 각별히 챙기도록 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마트24는 프로모션 기간 전국의 5600개 가맹점 중 1900점포에서 갤럭시 워치4 등 신제품 2000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양사가 협의해서 진행한 사항"이라며 "기획은 저희(이마트24) 쪽에서 진행한 게 맞다"고 해명했다.

    문제는 당초 직영점에서만 판매하겠다는 취지와 달리 일부 가맹점에서도 갤럭시워치가 판매됐다는 주장이다. 

    이장섭 의원은 "국민지원금을 통해 직영점에서만 판매하도록 기획했다는 주장은 회피성 발언이다. 보좌진들이 서울역 이마트24 가맹점에서 직접 갤럭시워치를 구매했다. 영세 소상공인의 피눈물을 모르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 7일 오후 진행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 국정감사에 삼성전자 갤럭시워치4와 버즈2의 편의점 판매가 도마 위에 올랐다.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무선사업부장)과 김장욱 이마트24 대표 모두 증인으로 채택됐다.ⓒKBS D-live 갈무리
    ▲ 7일 오후 진행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 국정감사에 삼성전자 갤럭시워치4와 버즈2의 편의점 판매가 도마 위에 올랐다.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무선사업부장)과 김장욱 이마트24 대표 모두 증인으로 채택됐다.ⓒKBS D-live 갈무리
    반면 이마트24가 갤럭시워치 신제품 2000대를 판매했다는 주장과 달리, 삼성전자 측은 직영점에만 판매하는 것으로 알고 제품 180대만을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삼성전자는 이마트24와 갤럭시워치4 판매 협의를 이미 지난해 12월에 시작했고 올해 4월 확정했다. 실제로 이후 삼성전자는 이마트24의 10개 직영점에 설치할 웨어러블 진열대 제작에도 들어갔다. 애초에 지원금 지급 시기와는 관련이 없는 결정이었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 노태문 사장은 "시기적으로 국민 지원금 지급 시기였다는 걸 알지 못했다. 판매처에 대해서도 우리는 직영점에만 공급한다고 알고 있었고, 직영점에 한해 180대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엇갈린 주장에 이학영 위원장은 의원들에게 추가 질의를 요청했지만, 의원들은 추후 조사를 통해 사실확인을 거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장욱 이마트24 대표는 "저희 사업 모델은 99%가 가맹점에 경영주분들과 같이 하는 사업이다. 경영주분들께서 차별화된 상품들을 판매할 수 있게끔 노력을 하다보니까 본의 아니게 헤아리지 못하고 이런 이슈가 발생된 것 같다. 앞으로는 세심하게 잘 챙겨서 국민정서에 맞게 취지에 맞게 운영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