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잠정실적 발표… 영업익 1조 기대감해외 시장 중심 프리미엄 제품 점유율 높아져전장 실적 부진 우려 속 GM 리콜 충당금 이슈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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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반기 '역대급' 실적을 쌓아올린 LG전자가 하반기에도 기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날 2021년도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집계 결과 LG전자는 3분기 매출 18조522억원, 영업이익 1조142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7%, 19.1% 증가한 수치다.

    LG전자의 주력 사업 중 하나인 생활가전(H&A) 부문은 3분기 매출이 6조원 중후반대, 영업이익 5000억원 후반대를 기록하며 월풀을 제치고 연간 생활가전 세계 1위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LG전자 가전의 상승세는 공간 인테리어 가전 '오브제컬렉션'의 흥행으로 풀이된다. LG 오브제컬렉션은 올 2분기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와 유럽 등 해외시장에도 출시하며 글로벌 공간가전 시장도 공략하고 있다.

    김지산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LG전자 가전은 북미 등 해외 프리미엄 시장 중심으로 순항하고 있다"며 "3분기 매출이 이례적으로 2분기보다 증가할 텐데, 상업용에어컨 등 B2B 사업이 확대되면서 계절성을 극복해가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TV 부문(HE)도 프리미엄 제품인 OLED TV 판매 비중이 높아지면서 연중 최대치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HE 부문의 매출은 4조원대 중반으로 추청된다. TV 사업의 경우 최근 패널, DDIC 등 원가 부담이 있지만, OLED 판매 호조를 바탕으로 경쟁사들보다 우수한 수익성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옴디아에 따르면 올 3분기 전체 TV 출하량은 5160만5100대로, 전년 동기 6290만8900대 대비 18% 감소하지만, OLED TV는 93만1400대에서 152만1100대로 63.3% 증가할 전망이다.

    다만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자동차부품솔루션(VS) 사업의 실적은 다소 부진할 것으로 우려된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으로 완성차 회사들의 차량 생산이 차질을 빚은 데다 GM 전기차 볼트 리콜에 따른 충당금 이슈도 지속되고 있어서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부족으로 인한 OEM의 생산 차질이 재부각됨에 따라 LG전자 VS 사업부 턴어라운드에 대한 시장의 고민도 다시 떠오르고 있다"며 "LG전자의 경우 GM 볼트 리콜과 관련한 추가 충당금 규모도 아직 확정되지 않아 VS사업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걱정거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