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 금통위인 11월 인상 유력 이주열 "점진적 통화정책 정상화" 언급주가하락·유가급등 대외 불확실성 ↑
  • 한국은행 이주열 총재 ⓒ한국은행
    ▲ 한국은행 이주열 총재 ⓒ한국은행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 속도조절에 들어갔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12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0.75%로 동결했다. 시장에서는 올해 마지막 금통위가 열리는 11월에 기준금리를 1%로 올릴 것이란 관측이 뒤따른다. 

    앞서 한은 금통위는 지난 8월 기준금리를 연 0.5%에서 연 0.75%로 인상했다.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상은 2018년 11월 이후 33개월 만이었다. 

    당시 이주열 한은 총재는 "금리 수준은 여전히 완화적"이라며 "경제상황에 맞게 통화정책을 점진적으로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가계부채가 1800조원을 돌파하며 가계부채의 빠른 증가 속도가 실물 경제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나오기도 했다. 

    다만 글로벌 증시 불안으로 코스피가 3000선 아래로 떨어지는 등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진 상황서 부동산과 가계부채를 잡기 위해 연속해서 금리를 올리는 데는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증시 조정 뿐만 아니라 국제 유가 등 원자재값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실물경제 위축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10월 금리 인상에 발목을 잡았다. 

    이에 따라 올해 마지막 금통위인 11월에 금리 인상에 힘이 실린다. 한은 내에서 가계부채 증가 속도를 늦추고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금리인상은 꼭 필요하다는 인식이 강한 탓이다. 

    한은은 지난달 발표한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에서는 기준금리를 높이면 우리나라 가계가 부담해야 할 이자가 늘지만 이는 가계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봤다. 이를 두고 한은의 추가 금리인상 명분 쌓기라는 평가가 뒤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