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 철강가 인상, 구동모터코아 판매호조미얀마 가스전 LNG 고공행진3분기 영업익 1500억대 육박… 연간 6000억 전망
  • ▲ 미얀마 쉐 가스생산플랫폼ⓒ자료사진
    ▲ 미얀마 쉐 가스생산플랫폼ⓒ자료사진
    포스코 그룹의 종합상사기업인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부쩍 오른 실적을 과시하고 있다. 주력 업종인 철강 트레이딩이 호조를 이어가는데다 미얀마에서 캐내는 가스전의 수익성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컨센서스)는 143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3.7%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서는 예상치보다 영업이익이 더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분기에도 영업이익 1700억원을 내며 시장전망치를 17.3% 뛰어넘는 어닝서프라이즈를 보여줬다. 올해 전체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6.1% 상승한 5983억원으로 예상된다.

    뚜렷한 실적개선은 주력 거래품인 철강제품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열연강판 유통가는 지난달 톤당 132만원으로 전달 대비 2만원 상승했고, 철근도 톤당 106만원에서 122만원으로 올랐다.

    전기차 심장으로 불리는 핵심부품 구동 모터코어가 잘 팔리는 것도 한몫한다. 모터코어는 배터리, 인버터와 함께 전기차 3대 핵심부품으로 에너지 효율과 성능을 책임진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자회사 포스코SPS TMC는 설계부터 제조까지 책임지며 현대차와 기아차는 물론 폭스바겐, 다임러 등 유명 자동차 브랜드에 납품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모터코어 판매량은 2018년 29만대에서 지난해 69만대로 급증했다. 올해는 경북 포항과 충남 천안에 모터코어 공장을 신축하고 연간 생산능력을 200만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신성원 포스코인터내셔널 상무는 "현재 차량 1대강 1~2개 들어가는 구동모터는 향후 인휠 또는 4륜 구동 전기차가 등장하면 4개씩 들어가게 돼 시장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라고 했다.

    미얀마 현지 가스전 생산성도 더욱 향상되고 있다. 2013년 상업생산을 시작한 미얀마 가스전은 하루 5억 입방피트(ft³)의 가스를 중국과 미얀마에 공급하고 있다. 꾸준히 생산되는 천연가스는 투자비용 회수와 함께 영업이익률 향상에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미얀마 가스전 연간 영업이익은 3000억~4000억원 수준으로 포스코의 캐시카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현대중공업과 함께 5000억원 규모의 가스전 3단계 개발 계획과 함께 현재 시추 지역에서 30km 떨어진 마하 구조에서 추가 가스전을 개발 중이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철강 트레이딩 부문은 시황 호조와 수출 채널 통합 효과로 견조한 수익성이 3분기에도 지속될 전망"이라며 "구동모터코어 판매호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팜오일도 가격 호조와 수확량 증가로 기대 이상의 실적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