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百 본점 '루이비통 맨즈'·'디올 옴므' 입점신세계·현대·갤러리아百 남성 전문관 확대 2030 남성 고객 해외 패션 매출 급증
  • ▲ 백화점 업계가 연말 대목을 겨냥해 명품 매장을 새롭게 단장하고 있다. 특히 명품 주요 소비층으로 부상한 20~30대 남성을 타깃으로 전문관을 확대하고, 상품 구성을 다양화하고 있다.ⓒ연합뉴스
    ▲ 백화점 업계가 연말 대목을 겨냥해 명품 매장을 새롭게 단장하고 있다. 특히 명품 주요 소비층으로 부상한 20~30대 남성을 타깃으로 전문관을 확대하고, 상품 구성을 다양화하고 있다.ⓒ연합뉴스
    백화점 업계가 연말 대목을 겨냥해 명품 매장을 새롭게 단장하고 있다. 특히 명품 주요 소비층으로 부상한 20~30대 남성을 타깃으로 전문관을 확대하고, 상품 구성을 다양화하고 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최근 서울 소공동 본점 5층 전체를 남성 고객을 위한 해외 패션 전문관으로 탈바꿈했다. 매장 면적도 기존의 2배인 4960㎡(약 1500평)로 확대하고, 20·30세대 남성들이 선호하는 ‘톰포드’ ‘돌체앤가바나’ ‘발렌티노’ 등 브랜드를 도입했다.

    하이앤드 명품 브랜드도 강화했다. 지난 8월 루이비통 맨즈 매장을 오픈한데 이어 구찌 맨즈 매장도 들어섰다. 연내 '디올 옴므' 매장이 들어서면 연말까지 5층 일부 매장을 추가로 고쳐 총 30개 이상 브랜드 라인업을 갖출 예정이다.

    잠실점은 지난해 루이비통 맨즈에 이어 올 3월에는 구찌 맨즈, 6월에는 버버리맨즈, 돌체앤가바나를 오픈했다. 인천터미널점도 위블로·오메가 등 남성 명품시계와 발리·생로랑 등 남성패션 브랜드를 15개 추가했다.

    신세계백화점도 올해 남성 전문관을 확대했다. 센텀시티점이 지난 1월 비수도권 처음 돌체앤가바나 우오모스토어를 선보인데 이어 버버리 남성매장을 리뉴얼 오픈했다. 8월 개장한 대전점에 발렌시아가, 톰포드 등 남성 명품관이 조성됐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압구정본점 4층 콘셉트를 남성 명품 전문관으로 정하고 ‘맨즈 럭셔리관’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구찌 맨즈, 발렌시아가 맨즈, 랄프로렌 퍼플라벨, 로로피아나 맨즈에 이어 올해 1월 프라다 워모까지 남성 명품 브랜드를 잇달아 열었다. 올해는 루이비통 맨즈와 이탈리아 명품 돌체앤가바나 맨즈의 국내 두 번째 매장도 열 예정이다.

    갤러리아백화점도 압구정 명품관의 남성 명품 제품군을 강화하고 있다. 명품관 웨스트 4층 남성 의류 층에는 루이비통, 구찌, 디올, 셀린느, 펜디의 남성 전용 매장을 운영 중이다. 올초에는 불가리의 국내 최초 남성복 매장과 프라다 남성 전용 매장이 문을 연다. 태그호이어, 브라이틀링 등 명품 시계 브랜드 매장도 들어선다.

    백화점 업계가 남성 전문 매장에 공들이는 만큼 해외 패션 매출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주요 백화점 3사의 남성 해외 패션 카테고리 매출 역시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올해(1월1일~10월11일) 남성 고객의 해외 패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4,8% 증가했고, 신세계 백화점도 같은 기간 남성 해외 패션 매출이 29%가량 신장했다.

    롯데백화점 역시 올해(1~9월) 누계 남성 해외 패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5.2% 급증했다. 남성 해외 패션 전체 매출 중 2030대 비중은 44.1%에 달했다.

    업계 관계자는 “플렉스 문화에 익숙한 MZ세대 남성은 명품으로 자신을 꾸미는데 거리낌이 없다”면서 “선호 브랜드도 다양해져 업체 간 인기 브랜드 유치 경쟁도 치열해지는 양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