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위기 속 '화물' 확대전략 주효5분기 연속흑자 등 위기관리 평가"임직원 덕"… 수상소감 훈훈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 대한항공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 대한항공
    대한항공이 업계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ATW 올해의 항공사상’을 수상했다. 

    코로나19 위기 속 꾸준히 흑자를 낸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글로벌 항공업계는 화물 확대 등 조원태 회장의 빼어난 위기 대처 능력을 수상 비결로 꼽는다.

    시상식은 지난 5일 미국 보스턴에서 열렸다. ATW상은 글로벌 항공 매체인 ‘에어 트랜스포트 월드(Air Transport World)’가 매년 선정한다. 올해 47회를 맞았으며, 대한항공은 지난 6월 수상자로 선정돼 이달 시상식에 참석했다.

    조원태 회장은 "업계 역사상 가장 힘든 시기에 ATW 올해의 항공사상을 수상하게 돼 영광"이라며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히고 지상에 항공기들이 멈춰섰지만, 임직원의 헌신과 노력으로 글로벌 시장의 인정을 받은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는 소감과 함께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업계는 최근 대한항공의 ‘깜짝’ 실적에 감탄한다. 조원태 회장은 코로나19 발생 직후인 지난해 3월부터 여객기를 화물기로 전환해 투입 중이다. 화물기 도입 확대 이후 대한항공은 5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올 3분기에도 흑자가 예상된다. 증권가는 대한항공의 3분기 영업익을 3000억원 초반 대로 전망한다. 매출도 전년 동기에 비해 약 50% 오른 2조 3000억원 대를 예상한다.

    업계는 당분간 화물 중심의 흑자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본다. 항공 화물 수요 증가로 운임이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4분기에도 연말 화물 성수기 효과로 흑자를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짙다.

    최근 글로벌 항공 화물 운임 지표인 TAC 지수(홍콩∼북미 노선 평균 운임)는 1㎏당 9.74달러를 기록했다. 동기간 최고 기록인 8.70달러를 넘어섰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약 80% 상승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