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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토 넓히는 SPC, 제빵 넘어 미래 먹거리 공략

잇 저스트와 파트너십 체결… 제품 생산·유통
오믈렛 형태, 액상 저스트에그 제품 출시 임박
2023년 대체육 시장 6조7000억원 성장

입력 2021-10-13 11:07 | 수정 2021-10-13 11:30

▲ 액상 형태 및 사각형 오믈렛 형태 저스트 에그 제품

SPC그룹이 미래 먹거리로 떠오른 대체육 시장 공략에 팔을 걷고 나섰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SPC삼립은 조만간 저스트에그의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시장을 대상으로 한 제품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사각형 오믈렛 형태의 제품과 저스트에그 액상 제품으로 출시를 위한 막바지 작업이 한창으로 알려진다. 

미국의 푸드테크 기업 잇 저스트의 저스트에그는 지난해 SPC삼립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단백질 함량은 기존 계란과 동일하지만 콜레스테롤은 제로이며 비유전자변형식품 인증을 받은 건강한 식물성 계란 제품이다. 잇 저스트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저스트에그의 전세계 누적 판매량은 계란 1.6억개에 달한다.

SPC삼립은 소비자 유통채널뿐만 아니라 파리바게뜨, 파리크라상 등 그룹 계열 브랜드들을 시작으로 B2B(기업간 거래) 시장도 진출해 공급을 확대할 예정이다. 실제로 SPC삼립은 지난달 파리바게뜨를 통해 관련 제품을 내놓고 소비자의 반응을 살피기도 했다.

회사 관계자는 "저스트에그 생산 및 제품 출시 일정은 하반기로 예정돼 있지만 아직 정해진 게 없다"는 설명이다. 

이처럼 대체육 시장에 SPC삼립이 뛰어드는 건 전망이 밝기 때문이다. 대체육이란 식물성 단백질 등을 이용해 모양과 식감을 고기와 비슷하게 만든 식재료를 말한다. 기존에는 건강, 종교 등을 이유로 채식을 하는 일부 소비자만 찾는 식품이었으나 최근 환경·동물복지를 생각하는 가치소비 트렌드에 식품업계의 미래 먹거리로 주목 받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에 따르면 대체육은 2030년 전 세계 육류 시장의 30%, 2040년에는 60% 이상을 차지하며 기존 육류 시장 규모를 추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역시 글로벌 대체육 시장 규모가 2019년 5조2500억원에서 2023년 6조7000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무엇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운 경영환경에서도 미래 먹거리 등 신사업 추진과 시장 개척을 위한 발판 마련에서다. SPC삼립은 이를 위해 저스트에그는 물론 동물복지 프로그램을 통해 키운 소에서 착유한 우유를 사용한 미국 그릭요거트 브랜드 초바니 등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는 등 미래 식품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SK와 푸드테크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SPC삼립은 식품 사업에 대한 전문성과 생산, 유통, R&D 인프라를 바탕으로 국내 및 아시아 시장 등의 사업성을 검토해 SK와 함께 유망 기업에 대한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SK는 지속가능 대체식품 분야의 유망한 글로벌 기업에 대한 투자 기회를 모색해 기술 확보를 통한 국내 도입을 주도한다. 

양사는 첫 번째 프로젝트로 미국 단백질 기업 퍼펙트데이와 영국 대체육 기업 미트리스팜 등과 사업 추진도 검토 중이다.

SPC삼립 관계자는 "ESG 경영의 일환으로 건강한 미래 식문화 전파에 힘을 쏟는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며 "SK와 전략적 협업도 그 중 하나로 향후 미래푸드 사업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라 기자 bora6693@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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