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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생명 노사, 대표이사 상견례 참석 놓고 '평행선'

9월 27일부터 노조 컨테이너 농성, 원격지 발령 등 고용불안 지속
노조 “변재상 대표와 이재진 사무금융노조 위원장 상견례 선행돼야”
사측 “코로나 상황에서 CEO리스크 감안해 위임받은 임원과 교섭하자”
노조, 농성 유지하면서 투쟁방법을 미래에셋그룹 전체로 확대시킬 계획

입력 2021-10-14 08:07 | 수정 2021-10-14 15:15

▲ 지난 3월 8일 강남GT타워에서 열린 미래에셋금융서비스 현판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른쪽 세번째부터 (왼쪽으로) 미래에셋금융서비스 대표이사 하만덕 부회장,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 변재상 사장, 영업총괄대표 김평규 전무.ⓒ미래에셋생명

미래에셋생명이 제판분리에 따른 후유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고용안정을 요구하는 노조는 상견례에서 대표교섭 이후 실무교섭을 이어가자고 주장하는 반면, 사측은 코로나19 상황에서 CEO 리스크 노출을 감안해 권한을 위임받은 부문대표와 진행하자고 맞서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컨테이너 농성을 벌이던 미래에셋생명 노조가 미래에셋그룹 전체로 투쟁 범위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미래에셋생명 노조는 지난 9월 27일부터 18일째 서울 중구 을지로 미래에셋센터 원빌딩 앞에 컨테이너를 설치하고 농성 중이다.

제판분리에 따른 고용안정 약속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에 대한 교섭을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과 이견이 갈려 진척이 없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생명 노조 관계자는 “원격지 발령이 여전히 이뤄지고 있고, 회사가 전주 콜센터를 폐쇄하고 10월 1일자로 발령을 냈다”며 “원격지에 나간 직원들에 대한 면담과 임금피크제에 대한 면담도 모두 고용 불안과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사측에서 교섭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초 8월 초에 변재상 대표와 이재진 사무금융노조 위원장 등이 참석하는 상견례를 하기로 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로 여름휴가 이후에 진행하기로 했다. 다시 상견례 일정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사측은 변재상 대표가 불참하고 권한 위임을 받은 김은섭 전무가 참석해 실무교섭을 하자고 했다는 것이다.

미래에셋생명 노조 관계자는 “상견례 만큼은 변재상 대표가 참석해아 하는 것 아니냐”며 “코로나  때문이라면 교섭 인원을 줄여서 1:1로만 해도 되고, 영상 회의도 대안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표간 만남을 계속 거부하는 것을 이해할 수가 없다”며 “앞으로 농성을 계속 진행하는 동시에 투쟁 방법을 그룹 전체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측에서는 노조 측의 거부로 교섭이 늦어지고 있다며, 조속히 협상 테이블에 나오라고 반박했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회사는 코로나 상황에서 최고 경영자의 리스크 노출을 줄이고 기획, 재무, 인사를 총괄하는 대표급 임원에게 교섭 권한을 위임해 더욱 신속하게 협의를 진행하고자 수차례 교섭을 요청했다”며 “노조측의 거부로 미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회사는 언제든지 적극적으로 교섭에 응할 준비가 돼 있다”며 “오히려 시위를 진행하고 있는 노조가 협상 테이블로 조속히 복귀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상견례에 변재상 대표가 참석하는 것을 놓고 노사간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고 있어, 제판분리에 후유증은 장기화될 전망이다.

한편,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3월 보험상품 개발과 판매조직을 분리하는 제판분리를 추진했다. 전속 설계사 3300여명을 2014년에 설립했던 기존 GA '미래에셋금융서비스'로 이동시켰다. 이 과정에서 설계사들은 위촉직(개인사업자)이라 관계 없지만, 전국 40여개 지점에 있는 현장 영업지원 인력 136명에 대한 고용불안이 야기됐다.

이대준 기자 ppoki99@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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