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매출 11조7천억 전망… 전년比 44% 성장2018년 이후 3년 만에 분기 영업익 4조원 돌파메모리價 상승과 성수기 진입에 따른 출하량 호조
  • 삼성전자가 메모리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올 3분기 역대 최대 분기 매출 기록을 경신한 가운데 SK하이닉스에 대한 실적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2018년 이후 3년 만에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올 3분기 매출 11조7330억원, 영업이익 4조67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4.3%, 213% 증가한 수치다.

    전망치대로면 SK하이닉스는 메모리 시장이 초호황기였던 2018년 3분기 매출 11조4168억원을 뛰어넘는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기록하게 되는 셈이다. 영업이익 역시 2018년 4분기(4조4301억원) 이후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다.

    D램과 낸드플래시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면서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박유악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D램은 출하량 증가와 가격 상승이 동반되며 영업이익률이 전분기 대비 7%p 개선될 것"이라며 "낸드 역시 출하량 급등과 가격 상승이 나타나며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남대종 이베스트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D램, 낸드 출하량과 평균판매가격(ASP)이 추정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며, 원달러 환율 상승이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망했다.

    SK하이닉스와 함께 국내 반도체를 이끌고 있는 삼성전자도 메모리 호황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는 점에서 SK하이닉스의 호실적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 3분기 매출 73조원, 영업이익 15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02%, 27.94% 증가한 수치다. 매출의 경우 역대 분기 최고 기록이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에서만 10조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메모리 가격과 원달러 환율 상승, P2 공장의 초기 비용 일단락으로 인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올 3분기 D램 PC향 범용제품 고정거래가격은 4.1달러로 2년 만에 4달러대에 진입했고, 낸드 범용제품 고정가도 4.81달러로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오는 26일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