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화이트 마운티니어링 컬렉션' 판매15일 오전 잠실 롯데월드몰점 앞 대기줄 형성신사점도 오전 8시부터 번호표 배부
  • ▲ 15일 오전 10시께 유니클로 서울 잠실롯데월드몰점 앞. ⓒ뉴데일리 임소현 기자
    ▲ 15일 오전 10시께 유니클로 서울 잠실롯데월드몰점 앞. ⓒ뉴데일리 임소현 기자
    유니클로의 한정판 마케팅이 또 다시 통했다. 명품 패딩 브랜드와 협업한 컬렉션이 오프라인 판매를 시작하자 궂은 날씨에도 대기줄이 늘어섰다.

    15일 오전 10시가 넘어서자 서울 송파구 유니클로 잠실 롯데월드몰점에는 40명 이상의 대기줄이 섰다. 이날 유니클로는 공식 온라인몰과 전국 매장에서 '유니클로&화이트 마운티니어링 컬렉션'의 판매를 시작했다.

    오프라인 매장 오픈 전 이미 판매를 개시한 온라인몰에서는 대표 상품인 남성 파카의 경우 오전 9시 전에 전 색상 모든 사이즈가 품절됐다. 

    유니클로 신사점도 오픈 4시간 전부터 고객이 몰리자 오전 8시부터 번호표를 배부했다. 오픈 시간이 11시 30분이지만 8시부터 대기자가 생겼다.
  • ▲ 15일 오전 유니클로 신사점 앞에서 배부한 대기표. ⓒ뉴데일리 임소현 기자
    ▲ 15일 오전 유니클로 신사점 앞에서 배부한 대기표. ⓒ뉴데일리 임소현 기자
    이날 유니클로 신사점을 찾은 김정선(가명·20)씨는 "원래 화이트 마운티니어링 브랜드를 좋아하는데 SNS에서 콜라보레이션 소식을 듣고 직접 보고 구매하고 싶어서 찾아왔다"며 "이전에도 유니클로 콜라보 제품을 구매했었는데 제품의 질이 상당히 높아 만족했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비자 윤민지(가명·35)씨도 "포털 사이트에서 해당 소식을 접하고, 디자인을 이미 골라서 왔다"며 "이 브랜드가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 유명하다고 알고 있었는데 (이 기회에) 구매해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화이트 마운티니어링은 지난 2006년 디자이너 요스케 아이자와가 설립한 프리미엄 아웃도어 브랜드로 젊은 층 사이에서 '신명품'으로 불리며 인기를 끌고 있다. 가격대는 겨울 패딩이 300만 원대, 봄가을 재킷이 200만 원대로 고가다. 이번 유니클로와 협업에서는 4만~15만 원대로 제품을 선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니클로는 앞서 지난해에도 질 샌더와 협업한 'J+' 컬렉션을 출시한 바 있다. 이 당시 온라인과 오프라인 할 것 없이 '품절대란'이 일었다.

    정확한 물량 규모를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이번 컬렉션은 'J+' 컬렉션에 비해 준비 물량이 적은 것으로 파악된다. 오프라인과 온라인 물량 비중도 공개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빠른 물량 소진이 예상됐다. 유니클로의 한정판 마케팅이 연이어 성공하면서 경영 효율화 작업이 진행 중인 유니클로의 실적은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 ▲ ⓒ유니클로
    ▲ ⓒ유니클로
    유니클로의 모기업인 일본 패스트리테일링은 '일본 불매운동' 등의 여파로 2020회계연도(2019년 9월~2020년 8월)에서 유니클로는 한국에서 매출액은 반토막 수준인 6298억원을, 영업실적은 884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2021회계연도(2020년 9월~2021년 8월) 연간 실적을 발표하면서 "한국 내 유니클로가 매출은 다소 줄었지만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흑자로 돌아선 유니클로는 탄탄한 매니아층에 맞춰 재기를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몰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고, 오프라인에서는 현재 135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매장 효율화 작업을 진행하며 줄폐점이 이어졌지만 올해 들어 폐점 매장 수는 크게 줄었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매장 효율화는 단순히 폐점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부산 센텀시티 매장의 경우 자리를 이전해 더 확장하는 등 전반적인 정리 작업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