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 준비… 오프라인 유통업계 반색해외 길 막혔던 면세업계 "매출 회복 기대"백화점·편의점도 환영 "내수 활성화 도움"
  •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함께 살아가는 ‘위드 코로나’ 시대가 오면 유통업계에 적잖은 변화가 나타날 전망이다. 극심한 침체에 빠졌던 면세 산업이 살아나고, 오프라인 대면 산업도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함께 살아가는 ‘위드 코로나’ 시대가 오면 유통업계에 적잖은 변화가 나타날 전망이다. 극심한 침체에 빠졌던 면세 산업이 살아나고, 오프라인 대면 산업도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정부가 방역체계를 ‘단계적 일상회복’의 체계로 전환하겠다고 밝히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함께 일상을 보내는 한국형 ‘위드 코로나’ 시대에 대한 기대가 커져가고 있다. 최근 2년간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일상생활은 물론 기업의 일선 현장에서도 적지 않은 영향을 받아왔던 만큼 회복에 대한 열망은 어느 때보다 각별하다. 소비 현장의 기대감을 살펴봤다. <편집자 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함께 살아가는 ‘위드 코로나’ 시대가 오면 유통업계에 적잖은 변화가 나타날 전망이다. 극심한 침체에 빠졌던 면세 산업이 살아나고, 오프라인 대면 산업도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방역 체계가 위드 코로나로 전환되면, 전반적으로 소비심리도 개선되는 만큼 호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한국은행이 지난 9월 발표한 '2021년 9월 소비자동향 조사' 결과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3.8로 지난달(102.5)보다 1.3포인트(p) 상승했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7월과 8월 각각 7.1p, 0.7p 하락하다가 9월 상승 전환한 것이다. 코로나19에 따른 기저효과도 있지만 그만큼 소비 심리가 되살아났다는 분석이다.

    유통업계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계기로 소비심리가 살아나면서 내수 활성화에 도움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면세점, 백화점, 편의점 등 업종 등이 소비심리 회복에 따른 수혜를 크게 볼 것으로 예측된다.
  • ▲ 먼저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받았던 면세점 업계는 손님 맞을 준비에 한창이다. 특히 글로벌 관광 수요 회복에 대비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중단했던 해외 프로젝트도 다시 시작했다.ⓒ연합뉴스
    ▲ 먼저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받았던 면세점 업계는 손님 맞을 준비에 한창이다. 특히 글로벌 관광 수요 회복에 대비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중단했던 해외 프로젝트도 다시 시작했다.ⓒ연합뉴스
    먼저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받았던 면세점 업계는 손님 맞을 준비에 한창이다.  글로벌 관광 수요 회복에 대비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중단했던 해외 프로젝트도 다시 시작했다.

    싱가포르 창이 공항에 점포가 있는 롯데면세점은 최근 사이판에 이어 싱가포르와 '트래블 버블'(Travel Bubble·여행안전권역) 협정이 체결됨에 따라 싱가포르 단체 여행객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부분 개장 중인 창이공항점을 확대 개장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앞서 지난 14일에는 일본 간사이 국제공항 면세점에 티파니 매장을 새로 열기도 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지난 1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현대백화점면세점 인천공항점에 샤넬 부티크 매장을 오픈하며 관광객을 맞이할 채비를 마쳤다.

    면세점 신규 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 열기도 뜨겁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14일 김해국제공항 면세점 신규 사업자 선정 입찰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번 입찰에는 '빅3' 롯데·신라·신세계면세점이 모두 참여해 경쟁을 벌이면서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방역 기준이 완화되면 보따리상을 비롯해 해외 여행객 방문이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보인다. 소비심리도 서서히 회복하고 있는 분위기고, 면세점 앞에 줄 서 있는 보따리상들도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다. 긍정적인 효과를 내지 않을 까 싶다”고 전했다
  • ▲ 백화점 업계는 방역 체계가 위드 코로나로 전환되면 전반적으로 소비심리도 개선되는 만큼 호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나온다. ⓒ연합뉴스
    ▲ 백화점 업계는 방역 체계가 위드 코로나로 전환되면 전반적으로 소비심리도 개선되는 만큼 호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나온다. ⓒ연합뉴스
    백화점 업계는 방역 체계가 위드 코로나로 전환되면 전반적으로 소비심리도 개선되는 만큼 호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나온다. 

    키움증권 박상중 애널리스트는 "사람들의 외부활동 재개로 패션·잡화 수요 회복이 지속되면서, 백화점 매출은 4분기에도 높은 성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작년 4분기는 코로나 3차 확산 영향으로 겨울 의류 수요가 매우 부진했기 때문에, 전년 대비 확실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보복 소비’ 수혜를 누렸던 만큼, 자칫 내수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까 하는 예상도 나온다.

    한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방역 당국 지침이 나와봐야 알겠지만, 코로나가 완화되면 다시 소비자들이 해외로 발걸음을 돌릴 텐데, 그동안 보복 소비로 수혜를 입었던 백화점 매출은 줄어들 가능성도 제기된다”고 내다봤다.

    편의점 업계 역시 ‘노마스크’를 환영하는 분위기다. 외부 활동이 증가하면서 소비심리도 자연스럽게 증가하게 된다는 이유에서다. 지난해 주요 편의점들은 코로나19 유행으로 대학가와 관광지 등 특수 입지 매장의 영업 환경이 악화하면서 영업이익이 일제히 줄었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학원가나 관광지에 유동인구가 몰리게 되면, 자연스럽게 상권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고 매출 회복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