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성장 둔화 요인…금융리스크 확산 안될 것""투자심리 악화와 단기적 시장 변동성 확대 불가피"중국 1분기 성장률 18.3% 치솟더니 줄곧 하락세
  • 한국은행은 18일 "헝다그룹 사태가 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 요인이 될 수 있으나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중국내 부동산 2위 기업인 헝다그룹의 파산 우려와 전력난 등까지 겹쳐 3분기 경제성장률이 4%에 머물렀다. 올해 연간 성장률 8% 달성은 어려울 전망이다.  

    한은은 해외경제포커스에서 '헝다그룹 사태가 중국경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통해 "헝다그룹의 디폴트(채무불이행)가 발생하더라도 구조조정 과정에서 금융시스템 리스크로 확산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헝다그룹의 디폴트 위기로 인한 투자심리 악화와 단기적 시장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할 것"이라 적었다.

    헝다그룹은 지난 9월부터 지급예정이던 달러채 이자 약 3억달러와 위안화이자 2억3200만 위안을 지급하지 못했다. 이달 4일에는 홍콩증시서 주식거래사 정지되는 등 디폴트 우려를 키우고 있다. 

    한은은 "헝다사태는 부동산 부문에 크게 의존해온 중국의 성장모델의 취약성, 성장 과정에서 누증된 부동산 개발기업의 과잉부채, 정부의 규제 강화가 동시에 맞물려 초래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 정부는 이번 사태의 충격이 부동산업계 전반으로 확대되지 않도록 유동성 지원을 늘릴 것"이라며 "기존의 건설프로젝트를 계속 진행할 수 있도록 관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중국은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코로나19 회복에 따른 경제정상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1분기 성장률은 18.3%까지 치솟았으나 2분기에는 7.9%까지 낮아졌다. 1~3분기 누적성장률은 9.8%로 뚝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