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 시장·미국 진출 고려
  • 사업 구조조정에 막판 스퍼트를 내고 있는 SK네트웍스가 침대·매트리스업체 지누스 인수전에 나선다. 

    해외 네트워크를 보유한 지누스 인수를 통해 가구 시장과 미국 진출 등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1979년 설립된 지누스는 미국 온라인 매트리스 시장점유율 30%로 1위다. 전 세계 6개국에서 9개 지사를 운영 중이다. 

    SK네트웍스는 20일 지누스 지분 인수 추진설 관련 조회공시를 통해 "장기적인 발전 및 주주 등 이해관계자들의 가치를 증대시키는 방향으로 지누스의 지분 인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현재 확정된 바 없다"며 "추후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했다. 

    앞서 지누스 역시 조회공시를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 및 사업 확대를 위해 SK그룹을 포함한 복수의 투자자들로부터 다양한 자금 조달 방안과 동시에 최대주주 지분 일부 매각 등도 검토한 적이 있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되거나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SK네트웍스의 지누스 인수는 주력이었던 주유소, 패션 사업을 정리한데 이어 최근 철강 트레이딩 사업의 철수를 결정하면서 신성장 확보 차원으로 풀이된다. 

    SK네트웍스의 사업 방향이 소비재·렌탈 기업으로서 정체성이 명확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SK네트웍스의 사업형 투자사 전환은 그룹 지주사인 SK㈜의 전략과 궤를 같이한다"며 "투자에 방점을 둔 지주사의 형태를 띤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