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G파트너스 경영권 매각 물밑 작업인수금융 체결, 소수지분 매각"상조업 5년, 정리할 시점됐다"
  • 국내 1위 상조 업체 프리드라이프가 다시 M&A 시장에 나올 전망이다.

    지난해 4월 프리드라이프를 인수한 지 1년6개월만이다.

    최대주주인 VIG파트너스는 최근 잠재 원매자들을 상대로 인수 의사를 묻는 등 매각을 위한 물밑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VIG파트너스는 지난 2016년 좋은라이프를 시작으로 금강문화허브, 모던종합상조 등을 잇따라 인수한 뒤 프리드라이프까지 합쳐 초대형 상조회사를 출범시켰다.

    지난 3월 공정위 누리집 기준 총 자산 1조원, 선수금 1조3000억원 규모로 '더블 1조'를 달성했다.

    매각 움직임은 지난달부터 보였다.

    인수 금융 체결과 소수 지분 매각을 통해 일부 투자금을 회수하면서 엑시트 얘기가 흘러나왔다.

    VIG파트너스는 지난달 프리드라이프 지분 10%를 마스턴파트너스에 500억원에 매각하면서 회사 가치를 5000억원 정도로 인정 받았다. 이는 인수가 대비 약 2배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IB업계 관계자는 "VIG가 좋은라이프에 투자한 시점을 감안하면 상조업에 발을 들인지 5년 여가 지났다. 상조 포트폴리오를 정리하기 나쁘지도, 이상하지도 않은 시점"이라며 "매각가만 맞으면 바디프랜드보다 먼저 매각할 수도 있다"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업계 1위로 위상이 높고, 주식 채권 예금 뿐만 아니라 대체투자까지 수익성 개선을 위한 체질 변화를 1년여 진행했기 때문에 원매자들에게 매력적인 요소가 많다"며 "마스턴과 진행한 매각 금액으로 기업 가치도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VIG는 경영권 매각을 본격화할 사전 작업도 어느 정도 마친 상태로 조만간 경영권 매각을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VIG파트너스는 프리드라이프 매각으로 자금 회수를 완료하면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가능해진 크레딧펀드 조성 및 투자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