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원, 10월3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대출규제 여파 수도권 집값 5주째 오름폭↓ 서울지역별 온도차 여전…용산 0.28%↑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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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규제로 대출이 막히면서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폭이 축소되고 있다. 실수요자들이 '내집 마련'을 미루고 관망세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30% 상승했다. 지난주(0.32%)보다 상승폭이 0.02%포인트(p) 줄어들었다.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률은 9월 둘째주(0.40%) 이후 5주째 오름폭이 감소하는 추세다. 경기는 지난주 0.39%에서 이번주 0.35%로 상승폭이 축소됐으며 인천도 0.42%에서 0.40%로 줄었다.

    시중은행의 전세대출 재개로 전세 세입자의 숨통은 다소 트였지만 연이어 신용대출 한도를 줄이고 주택담보대출을 중단하는 등 규제에 나서고 있어서라는 분석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전주와 동일한 0.17%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값도 8월 넷째주(0.22%) 이후 계속 상승폭이 감소하거나 정체하는 등 주춤한 양상이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고점인식 확산과 가계대출 총량규제 기조로 매수심리가 위축되면서 도심권 인기단지나 재건축 기대지역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서울내에서는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지역과 중저가 지역간 차이를 보였다. 상승률 1위를 차지한 지역은 용산구(0.28%)였다. 주요단지의 신고가 거래와 정비사업 기대감 등으로 전주 0.26%에서 0.02%포인트 더 올랐다.

    마포구(0.26%→0.27%), 송파구(0.22%→0.25%), 강남구(0.23%→0.24%), 서초구(0.21%→0.23%) 등 고가 아파트 밀집한 지역은 상승폭이 확대됐다.

    반면 노원구(0.22%→0.20%), 도봉구(0.12%→0.11%), 강서구(0.19%→0.17%), 금천구(0.15%→0.14%), 영등포구(0.14%→0.11%) 등 저가 주택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는 상승폭이 축소됐다.

    전세가격도 상승세가 멈췄다. 전국적으로 지난주 0.19% 상승에서 0.18%로 소폭 줄어든 가운데 수도권(0.22%→0.21%), 지방(0.17%→0.15%), 5대광역시(0.15%→0.14%), 8개도(0.18%→0.17%), 세종(0.12%→0.10%) 등 모두 상승폭이 줄었다.

    다만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률은 0.13%로 지난주와 같았다. 높은 전세가 부담 등으로 매물이 다소 증가했으나 가을철 막바지 이사수요로 역세권 및 학군 양호한 지역과 상대적 가격 수준 낮은 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게 부동산원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