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Ce 300, TCe 260 모델 번갈아 시승인카페이먼트 기능 탑재, 승차감 개선SM6 시작가격 2386만원, 가격경쟁력 갖춰
  • ▲ 지난 19일 시승한 2022년형 SM6 ⓒ김재홍 기자
    ▲ 지난 19일 시승한 2022년형 SM6 ⓒ김재홍 기자
    르노삼성자동차는 이달 6일 ‘2022년형 SM6’를 출시했다. SM6는 최근 몇 년간 경쟁모델인 기아 ‘K5’, 현대자동차 ‘쏘나타’에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토션빔’으로 대표되는 승차감 논란, 불편한 디스플레이 조작 등이 판매 부진의 원인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르노삼성은 이번 2022년형 SM6을 선보이면서 주행성능과 승차감을 개선했다고 밝혔다. 또한 인카페이먼트(In-Car Payment) 등을 적용하는 등 상품성을 높여 과거의 영광을 회복한다는 목표다. 

    이달 19일 2022년형 SM6를 시승했다. 시승코스는 서울 양재 푸르덴셜타워에서 강원도 춘천 엘리시안 강촌을 왕복하는 약 160km 구간이었다. 경유지로 이동할 때는 TCe 300 모델, 다시 출발지로 향할 때는 TCe 260 모델로 주행했다. 
  • ▲ 측면부와 후면부 디자인은 유려하고 부드러운 느낌이다. ⓒ김재홍 기자
    ▲ 측면부와 후면부 디자인은 유려하고 부드러운 느낌이다. ⓒ김재홍 기자
    SM6의 디자인은 볼 때마다 매력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좌우 헤드램프와 이어진 프론트 그릴은 차체를 더욱 넓어 보이게 한다. 수평으로 이어진 범퍼 하단부 크롬라인과 태풍의 눈 엠블럼 디자인은 안정적인 이미지를 선사한다. 

    또한 측면부와 후면부의 부드러운 라인, 순차적으로 점등하는 다이내믹 턴 시그널은 외관 디자인의 완성도를 한 층 높인다. 시승차량의 컬러는 와인색이 연상되는 ‘보르도 레드’였는데 차량이 햇빛에 비칠 때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차량에 탑승했는데 내부 인테리어에서 고급스러우면서 안락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특히 카멜 나파가죽 시트와 시트와 대시보드, 도어트림에 적용된 퀼팅 패턴에서 고급스러움을 체감할 수 있었다. 경쟁 모델인 K5, 쏘나타의 내부가 화려한 디자인과 다양한 옵션으로 무장한 것과 다른 장점이 있다고 생각됐다. 
  • ▲ 시승차량의 내부 모습. ⓒ김재홍 기자
    ▲ 시승차량의 내부 모습. ⓒ김재홍 기자
    9.3인치 세로형 대화면 디스플레이 모습이 눈에 띄었다. 디스플레이에 티맵이 탑재됐는데, 가로형 디스플레이에 비해 스마트폰으로 보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하이패스 기능이 포함된 프레임리스 룸미러가 신규 적용된 점도 특징이었다. 

    TCe 300 모델에는 르노그룹의 고성능 브랜드 알핀(Alpine)과 르노 R.S. 모델에 탑재되는 고성능 엔진이 적용됐다. 최고출력 225ps, 최대토크 30.6kg.m의 성능을 갖췄다. 시승차량은 프리미에르 트림이었고 가격은 파노라마 선루프, 라이팅 패키지, 드라이빙 어시스트 패키지2 옵션이 더해 3657만원이었다. 

    출발하기 전 인카페이먼트 기능을 시험했다. 근처 커피전문점에 음료를 주문해서 결제한 후 픽업하러 출발했다. 화면에 도착예정시간이 표시됐는데, 목적지에 가니 직원분이 직접 커피를 건넸다. 
  • ▲ 2022년형 SM6 모습. ⓒ르노삼성
    ▲ 2022년형 SM6 모습. ⓒ르노삼성
    에코와 노멀 모드를 번갈아 가며 설정했는데, 승차감은 무난했다. 3년전 SM6를 시승했을때는 간혹 주행 중 울컥거리는 등 승차감에서 만족스럽지 못했는데, 그때보다 개선됐다고 판단됐다. 소음이나 진동도 거슬릴 정도는 아니었다. 고속도로에서는 스포츠 모드로 질주했는데, 고속에서도 안정감이 돋보였다. 

    내비게이션 지도와 경로를 10.25인치 클러스터 화면에 표시하는 ‘맵 인 클러스터’ 기능도 시험해봤다. 실제로 계기판에도 내비게이션 화면이 구현됐고 보다 편하게 주행할 수 있었다. 

    목적지에 도착해서 휴식을 취한 후 TCe 260 모델에 탑승했다. TCe 260에는 르노그룹과 다임러가 공동개발한 엔진이 탑재됐다. 최고출력 156마력, 최대토크 26.5kg.m의 성능이다. 확실히 TCe 300과 제원 차이가 있었다. 
  • ▲ 2022년형 SM6 모습. ⓒ르노삼성
    또한 TCe 300에서는 고급감이 강조된 카멜 나파가죽 시트와 퀼팅 패턴이 적용됐다면 TCe 260은 블랙 인조가죽 시트였다. 고속에서의 가속감과 함께 인테리어 면에서도 ‘역체감’이 느껴졌다. 

    SM6의 시작가격은 2386만원으로 쏘나타 1.6 터보(2547만원), K5 1.6 터보(2459만원)에 비해 낮다. 여기에 상품성이 개선된 점을 감안하면 가격 경쟁력은 경쟁 모델에 비해 뒤떨어지지 않는다. 

    또한 현대차의 경형 SUV ‘캐스퍼’의 풀옵션이 2057만원인데, SM6와 예상보다 가격 격차가 크지 않다. 이를 감안하면 중형 세단은 물론 엔트리카 분야에서도 SM6는 좋은 선택지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 ▲ 9.3인치 세로형 디스플레이. ⓒ김재홍 기자
    ▲ 9.3인치 세로형 디스플레이. ⓒ김재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