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8년 이상 정직원 대상 희망퇴직 접수 기본급 27개월에 재취업 지원금, 학자금 등 지원올해 실적악화로 2분기 대규모 적자 기록
  • 롯데마트가 올해 또다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지난 2월 10년차 이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 것에 이어 두 번째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최근 전 직원에게 오는 8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고 공지했다. 

    이번 희망퇴직 대상은 사원부터 부장까지 정규직 중 8년 이상 근무한 직원이다. 지난 2월 10년차 이상 희망퇴직을 받았던 때보다 대상이 확대된 것이다.

    롯데마트는 희망퇴직자에게 기본급의 최대 27개월치를 지급하고 팀장 및 점장급에는 추가 3개월치 기본급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 외에도 재취업 지원금이나 자녀 학자금도 지원된다. 

    롯데마트의 이같은 희망퇴직은 최근 실적 부진과 무관치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롯데마트는 지난 2분기 영업손실 26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경쟁사 이마트가 76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 한 것과 큰 차이다. 

    결국 지난 2월 창사이래 첫 희망퇴직에 이어 해가 바뀌기도 전에 두 번째 희망퇴직을 진행하게 된 것도 이런 롯데마트의 다급함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이와 관련 김진성 경영지원부문장은 희망퇴직 공지를 통해 “1년에 두 차례에 걸쳐 희망퇴직을 한다는 것이 조직 분위기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는 것 알고 있다”며 “상반기보다는 상향된 처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유통 트렌드 급격하게 변하는 상황에서 여기에 맞는 인적 구조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